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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부스터샷 접종 한달만에 반토막…중남부 4개 주(州) 접종률 절반도 안돼
작년 12월 초 100만→지난주 49만명
와이오밍 백신접종률은 44%에 그쳐
미국 매사츄세츠주 로렌스시 한 백신접종센터에서 작년 12월29일(현지시간)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을 접종하는 모습. [AP]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미국에서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률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집계 결과 하루 평균 부스터샷(추가접종) 접종자 수는 작년 12월 초 100만 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주에는 49만 명 수준으로 줄었다고 AP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에서 백신 접종 캠페인은 시작된 지 13개월이 넘었지만 현재 백신 접종률은 63%(2억1000만명)에 그치고 있다.

와이오밍과 아이다호, 미시시피, 앨라배마 등 중남부 4개 주에선 백신 접종률이 50%를 밑돈다.

와이오밍주는 코로나19와 싸우는 백신 미접종자와 보건 종사자들의 모습을 담은 TV 광고까지 하고 있지만, 백신 접종률은 지난해 9월 41%에서 현재 44%로 오르는 데 그쳤다.

킴 데티 와이오밍주 보건부 대변인은 "접종률이 더 높아지기를 바라지만 노력 부족 때문에 접종률이 낮다는 생각은 틀린 것 같다"고 말했다.

백신 접종률이 가장 높은 버몬트주도 부스터샷 대상인 18세 이상의 60%만 접종을 마쳤다.

백신 접종자 중 아직 부스터샷을 맞지 않은 사람은 8600만 명이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예일대 백신 정책 전문가 제이슨 슈워츠 교수는 부스터샷 접종률이 낮은 원인으로 대중의 혼란을 지목했다. 그는 "부스터샷이 단순한 보조 수단이 아니라 코로나19에 대한 기본적 보호 수단이라는 것은 아주 명백해졌다"며 "하지만 그런 메시지가 사라진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한편 AP-NORC 여론조사센터 조사에서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느끼지 않고 공공 생활을 하려면 백신 접종이 필수적이라는 생각은 미국 응답자 전체의 59%에 그쳤고, 부스터샷이 필수적이라는 답은 절반이 채 되지 않는 47%로 나타났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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