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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우크라군사물자 속속도착…러·中 대규모 해상훈련
미·러 우크라 군사긴장 최고조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발사대 등 80t 규모…2억弗 규모 美 원조 일환
중러 함정, 아라비아해서 연합훈련…우크라 접경서 6000명 규모 훈련도
미국의 군사원조 물자를 실은 수송기가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 도착, 공항 직원들이 물자를 내리고 있다. 미사일과 발사대 등이 포함된 이번 원조 물품의 규모는 총 80t에 이른다. 이는 지난달 미국 정부가 승인한 2억달러(약 2400억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군사원조의 일부다. [AFP]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서방과 러시아 간의 군사적 긴장감이 최고점을 향해 치닫고 있다.

미국 등 서방 국가에서 보낸 군사원조 물자가 속속 우크라이나에 도착하는 가운데, 러시아는 중국과 대규모 해상훈련을 벌이는 등 ‘무력시위’를 벌이며 맞대응에 나서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군사원조 물자를 실은 수송기가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 도착했다.

올렉시 레즈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전달된 군사원조 물품의 규모가 미사일과 발사대 등을 포함해 총 80t에 이른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달 미국 정부가 승인한 2억달러(약 2400억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군사원조의 일부다.

레즈니코프 장관은 “(지난 3차례 군사원조 전달에 이어) 곧 4번째 물량이 도착하길 기대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전략적 파트너(미국)에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국방력 강화를 돕는데 작년 한 해에만 역대 최대인 약 6억5000만달러(약 7800억원)를 썼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군사 계획도 속속 나오고 있다.

미 국방부는 전날 유럽에 신속 배치될 수 있도록 미군 8500명에 대비 태세를 높이라고 명령했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동유럽 내 전력 배치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이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할 경우 군을 파병할 준비가 돼있다고 했다.

러시아는 중국과의 밀월 관계를 과시하며 서방의 압박에 맞섰다.

같은 날 타스·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전날 러시아와 중국이 아라비아해 서쪽 해역에서 연합 해상훈련을 벌였다고 밝혔다.

‘평화의 바다-2022’로 명명된 이 훈련에는 러시아 측에선 태평양 함대 소속 1만1000t급 미사일 순양함 ‘바랴크’, 6800t급 대형 구축함 ‘아드미랄 트리부츠’, 대형 탱커선 ‘보리스 부토마’ 등이 참가했다. 중국 측에선 미사일 구축함 ‘우룸치’와 지원함 ‘타이후’ 등이 참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훈련은 미국 나토 회원국들이 러시아 접경 동유럽 국가들도 전투기와 함정 등을 증파하는 등 전력을 강화하고 나선데 대응한 ‘무력시위’의 성격을 띈 것으로 해석된다.

이 밖에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인접한 자국 남서부와 서부 지역에서 6000명 규모의 군사 훈련을 벌였다. 이 훈련의 일환으로 러시아는 수호이(Su)-27SM과 Su-30SM2 전투기, Su-34 전폭기 등 60대 이상의 항공 장비를 투입한다.

또, 1~2월에 걸쳐 지중해, 북해, 오호츠크해, 대서양 북동부, 태평양 등에서 140척 이상의 함정과 지원함, 60대 이상의 군용기, 1000대 이상의 군사장비와 1만명 이상의 군인들이 참가하는 훈련도 전개할 계획이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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