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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우크라 침공 시 푸틴 제재” 직격탄
美 단호한 의지 강조 위한 발언이란 해석
“동유럽 파병 대기 8500명 미군 조만간 이동” 시사도
유럽 천연가스 공급 방안 논의…對러 제재 사전 정지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수도 워싱턴DC에 위치한 미 해병대 건물 앞을 걸어가며 해병대 대원에게 거수경례를 받고 있다. [AFP]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직접 칼끝을 겨누며 압박 강도를 최고 수위로 높였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푸틴 대통령 개인에 대한 제재 가능성까지 거론하면서다.

바이든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다면 푸틴 대통령을 개인적으로 제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느냐’는 기자 질문에 “그렇다. 그걸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21면

이날 제재 발언은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를 막으려면 푸틴 대통령 개인과 크렘린 핵심 인사들에 대해 직접적인 제재가 필요하다며 관련 법안을 잇따라 발의한 미 상·하원의 최근 분위기를 바이든 대통령이 수용하면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한 나라의 국가 원수가 상대국의 국가 원수를 직접 겨냥해 제재 가능성까지 거론한 것은 외교 관례상 아주 이례적인 경우로, 미국의 단호한 의지를 강조하기 위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군의 움직임에 맞서기 위한 군사적 대비책 강도도 한층 더 높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미 동유럽 파병 대기 명령이 내려진 8500명의 미군 가운데 일부가 머지않은 시점에 이동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지난 주말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머물며 우크라이나 사태 대책 마련에 몰두했던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도 예정에 없이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을 백악관으로 불러들여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행정부는 대(對) 러시아 제재에 앞서 사전 정지작업도 공식화한 모양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수도 워싱턴DC에 위치한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산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다. [AP]

고위 당국자는 전화 브리핑에서 유럽 지역 에너지 공급을 보호하기 위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여기에는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자를 포함한 광범위한 단위가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 나설 경우 러시아가 원유와 천연가스를 무기화하며 유럽의 경제적 숨통을 죌 경우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 당국자는 “우리는 북아프리카와 중동, 아시아와 미국 등 러시아 이외 지역에서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천연가스 물량을 파악 중”이라며 “유럽이 겨울과 봄을 날 수 있도록 충분한 대체 공급망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은 전체 가스 공급량의 3분의 1가량을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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