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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증시, ‘널뛰기’ 속 소폭 하락…지정학적 리스크에 국제유가 ↑[인더머니]
다우 0.19%↓·S&P500 1.22%↓·나스닥 2.28%↓
獨·佛·英·범유럽 지수 일제히 소폭 상승
WTI 배럴당 85.60달러…2.75%↑
[로이터]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하루 앞두고 상승과 하락을 오가는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국제유가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생산 차질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상승했고, 유럽 주요국 증시는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다우 0.19%↓·S&P500 1.22%↓·나스닥 2.28%↓=25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6.77포인트(0.19%) 내린 34,297.7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3.68포인트(1.22%) 떨어진 4,356.4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15.83포인트(2.28%) 하락한 13,539.29에 각각 마감했다.

전날 역사상 처음으로 장중 1000포인트 이상 하락을 극복하고 상승 마감한 다우 지수는 이날도 한때 818.98포인트 밀렸다가 소폭 하락으로 장을 마쳤다.

그러나 하루 전 장중 최대 4.9%의 낙폭을 모두 지웠던 나스닥 지수는 2거래일 만에 다시 2%대의 큰 폭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조기 금리인상과 통화긴축을 시사할 것이라는 전망이 특히 기술주에 대한 투자 심리를 억누른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오는 3월부터 연내 3∼4회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지만, 일각에서는 연준이 한 번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린다거나 4회 이상 인상할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

최근 하락세를 보이던 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다시 1.78%대로 올라선 것도 금리에 민감한 성장주들에 부담을 줬다.

알파벳(구글)이 3.0%, 메타(페이스북)가 2.8% 각각 하락했고, ARM 인수의 포기를 준비하는 것으로 보도된 반도체회사 엔비디아는 4.5% 급락했다.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MS)는 2.7% 떨어졌다.

기술주가 부진에 빠진 사이 경기회복에 민감한 은행주와 에너지주는 반등세를 보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2.0%, 씨티그룹은 2.3%,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은 8.1% 각각 올랐다. 이날 월가 전망치를 상회한 4분기 실적을 내놓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8.9% 급등했다.

나스닥이 전고점 대비 15% 이상 하락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3월 이후 최악의 시련을 겪는 뉴욕증시는 당분간 계속 심한 변동성을 겪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러시아와 서방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도 향후 증시에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글로벌 금융업체 바클리의 마니시 데시팬더는 이날 투자자 노트를 통해 “통화 긴축으로 인한 하방위험이 역사적으로 볼 때 매우 높은 상태”라면서 “지금까지는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이 높은 주식들에 그 고통이 국한됐으나, 앞으로는 광범위한 위험 회피 성향이 무르익을 조짐도 보인다”고 말했다.

▶獨·佛·英·범유럽 지수 일제히 소폭 상승=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75% 오른 15,123.87로 장을 마쳤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74% 상승한 6,837.96으로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은 0.59% 오른 4,078.26을, 영국 런던의 FTSE 100은 1.02% 상승한 7,371.46을 각각 기록했다.

유럽 증시는 전날 우크라이나 사태와 미국발 긴축 우려에 3~4%대 급락했으나 이날은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미국 외환중개업체 오안다(OANDA)의 크레이그 얼람 애널리스트는 AFP 통신에 “변동성이 큰 롤러코스터 장세가 시작됐다”며 “이런 상황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할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WTI 배럴당 85.60달러…2.75%↑=같은 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대비 2.29달러(2.75%) 상승한 배럴당 85.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7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후 잠시 상승세가 주춤했던 유가는 4거래일 만에 다시 반등해 85달러 선에 안착했다.

유럽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은 여전히 이어지며 유가에 상방 압력을 가했다.

석유 주요 생산국이자 서유럽에 천연 가스를 공급하는 주요 공급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관련 갈등은 일촉즉발로 치달았다. 예멘 반군 후티가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 시설 공격을 시도하는 사태도 발생하면서 국제유가는 상승 압력을 받았다.

여기에다 생산 차질 우려도 더해졌다.

미국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WTI 원유선물 인도지인 오클라호마 쿠싱 원유의 현재 재고량은 연중 같은 기간과 대비해서 2012년 이후 최저다.

익일 발표되는 미국 석유 재고도 큰 폭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1월 21일로 끝나는 주간에 미국 원유 재고량이 80만배럴 줄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영국 경제분석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트 유닛(EIU)의 프라티바 타케르는 “러시아와의 갈등이 유가의 공급 압박을 전혀 완화해주지 않는다는 점에서 유가는 강세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OPEC+가 월간 생산량 목표치에 근접조차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수요는 강하다”며 “공급 측면에서도 큰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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