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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원여대 총장 “김건희, 위촉 아니라 공채”…尹 ‘허위 해명’ 재확인
장기원 총장 “김건희 위한 특별채용 절차 없었다”
“사법 판단 이뤄지면 대학도 후속 대응 검토할 것”
尹 “겸임교수는 공개 아냐”…與 “허위사실 유포 해당”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허위 학력 임용 논란에 대해 수원여대 총장이 “당시 김 씨는 공개채용을 통해 임용한 게 맞다”고 밝혔다. 앞서 ‘시간강사는 공채가 아니기 때문에 지인 교수의 추천을 통해 위촉됐다’고 해명한 윤 후보의 발언과 정면 배치되는 설명으로, 더불어민주당은 “윤 후보의 발언은 공직선거법 상 허위사실 유포에 해당한다”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25일 장기원 수원여대 총장을 만나 김 씨의 수원여대 채용 비리, 허위 해명 의혹에 대한 입장을 확인한 결과, ‘공개채용이 아닌 위촉채용’이라는 윤 후보 측 해명이 허위 주장이라는 사실을 재차 확인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현안대응 TF 및 국회 교육위 소속의 강민정, 김병기, 김승원, 안민석, 전용기, 홍기원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수원여자대학교 인제캠퍼스를 방문해 장기원 총장을 면담했다. 이날 면담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윤 후보 측이 주장하는 대로 위촉을 제안한 교수가 존재하는지와 윤 후보 측이 주장한 ‘위촉채용’ 여부, 허위 이력으로 채용된 것으로 보이는 김 씨에 대한 대응 계획 등을 문의했다.

이에 장 총장은 “김건희씨를 위한 특별 채용 절차는 없었다. 공개채용 절차에 따라서 진행됐다고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답하며 김 씨에 대한 사법적 판단이 이뤄지면 수원여대 역시 후속 대응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해 12월 15일 김 씨의 허위경력 논란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공채가 아니다 시간강사는. 겸임교수라는 건 시간강사에요. 그리고 무슨 뭐 채용 비리 뭐 이러는데 이런 자료를 보고 뽑는 게 아닙니다. 그 현실을 좀 잘 보시라”라고 주장했다.

같은 달 26일에는 국민의힘이 직접 김 씨와 관련한 설명자료를 내놓으며 “안양대·서일대 시간강사를 하던 중 A교수가 수원여대에서 1년간 강의를 맡아달라는 제안을 하면서 김건희 대표를 수원여대에 ‘겸임 교수’로 추천하여 위촉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당시 김 씨를 임용했던 수원여대가 추천 채용이 아닌 공개채용 방식으로 임용이 이뤄졌다고 반박하며 윤 후보는 허위사실 유포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현안대응 TF 상임단장인 김병기 의원은 “대학 최고책임자인 총장님을 통해 윤 후보의 지속적 거짓 해명을 확인된 것”이라며 “선거법 위반 행위가 명확히 드러난 만큼 선관위와 검찰 수사를 비롯해 가능한 모든 방안을 동원하여 진실을 밝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강민정 의원도 “김 씨가 아니었으면 면접에 나섰던 나머지 두 분 중 한명이 결정되었을 것”이라며, “윤 후보의 거짓해명이 드러난 만큼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전용기 의원은 “학교 측도 김 씨에게 속은 피해자”라며 “상습사기가 성립할 수 있는 만큼 학교 측이 학생들의 학습권을 지키고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조속히 후속 조치를 취해야한다”고 덧붙였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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