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윤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 [헤럴드경제DB] |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정부가 내달 1일 우리나라에서 공식 발효되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 맞춰 현지 진출 기업들의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RCEP는 총 15개국이 참여하는 다자 무역협정으로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인구, 교역 규모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협정(FTA)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15개국 현지 상의 연계 간담회'를 회상으로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다음 달 1일 RCEP의 발효를 앞두고 아시아와 대양주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RCEP을 활용한 사업을 활성화하고 15개국 간의 연계 사업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부와 무역지원기관이 간담회를 주재하고 14개 RCEP 회원국의 수도에서 현지에 진출한 한국상의 또는 주재기업인 대표가 참여했다.
정부와 유관기관은 RCEP 주요 내용과 발효를 위한 준비 상황, 지원 프로그램 등을 소개했다. 구체적으로 산업부는 시장개방과 단일 원산지 기준 및 원산지 자율증명 도입을 통한 기업 부담 완화와 같은 RCEP의 효과를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설명했다.
코트라는 RCEP 회원국 현지에서 해외진출 기업을 지원하는 '자유무역협정(FTA) 해외활용 지원센터'를 운영 중이며, 최근 'RCEP 활용 가이드북'을 발간해 배포했다고 밝혔다.
한국무역협회는 RCEP 관련 기업의 어려움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FTA 통합플랫폼'과 RCEP 관세율·원산지 정보를 한 번에 검색할 수 있는 '트레이드네비' 홈페이지의 활용 방법 등을 소개했다.
RCEP 회원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의 현지 대표들은 RCEP 발효에 따른 관세 인하로 회원국 내 우리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지고, 원산지 기준 통일 및 증명 절차가 개선돼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또 RCEP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각국의 실정에 맞춘 설명회와 온라인 강의, 원스톱 상담창구를 제공하고 RCEP 15개국 정부 간 협의 채널을 활성화해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업계 대표로 참석한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은 "RCEP이 회원국 간 교역 증대 외에도 공급망 강화와 안정성 제고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전국 지역상의, 해외 한인상공회의소(코참) 네트워크와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전윤종 산업부 통상교섭실장은 "FTA 해외활용 지원센터, 해외지식재산센터 등 해외 진출기업에 특화된 RCEP 활용 서비스를 지속해서 확대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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