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미 국무부, 각국 기업과 생산량 확대 등 대응 협력”
우크라이나 민병대인 영토방위군 소속군이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 있는 한 공원에서 러시아의 침공에 대비한 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AP]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미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가스 부족 사태가 발생할 것에 대비해 노르웨이, 카타르 등 유럽과 중동, 북아프리카 국가와 논의하고 있다고 미 CNN 방송이 23일(현지시간)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에이머스 혹스틴 미 국무부 에너지 안보 수석 고문은 가스 부족 시 전략을 세우기 위해 최근 수주간 각국 에너지 관료와 기업을 만났다고 미 고위 관료가 전했다.
혹스틴 수석 고문은 에너지 관련 기업들과 협상하고 있지만, 생산량 확대에는 미 측과 기업들간에 이견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유럽 일부 국가에선 러시아에 대한 제재 시 가스 공급 중단 등 역풍을 맞을 것을 우려해 왔다. 특히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가 높은 독일은 우크라이나의 무기 지원 요청을 거부하는 것은 물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설 자체도 낮게 평가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시간) 독일이 지난 20년 간 원전가동 중단, 석탄발전소 폐쇄 등 친환경 에너지 정책을 펴면서 러시아 가스 의존도가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독일은 가스 수입량의 절반 가량을 러시아에 의존하는, 세계 1위의 러시아 가스 수입국이다. 이같은 가스 수입량 중 러시아의 비중은 유럽연합(EU) 국가 평균의 40%를 훨씬 웃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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