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니얼 강이 우승이 확정된 후 박인비의 축하를 받으며 환하게 웃고 있다. [ AP]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미국교포 대니엘 강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2시즌 개막전서 역전 우승을 일구며 1년 전 이 대회 연장전 패배를 깨끗하게 설욕했다.

대니엘 강은 2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했다.

대니엘 강은 2위 브룩 헨더슨(캐나다)을 3타 차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2020년 8월 마라톤 클래식 이후 1년 5개월 만에 투어 통산 6승째를 수확했다. 우승상금은 22만5000달러(약 2억6000만원).

무엇보다 지난해 개막전 연장전 패배의 아쉬움을 날린 값진 우승이었다. 지난 시즌 개막전서 대회 기간 내내 선두를 달리던 대니얼 강은 마지막 라운드 16번 홀에서 제시카 코다(미국)에게 동타를 허용해 연장전으로 끌려갔다. 18번 홀(파3) 연장서 대니엘 강이 코다보다 더 가까이 공을 붙였지만 코다가 9ｍ 버디를 잡으며 우승컵을 내줬다.

대니얼 강이 LPGA 투어 개막전 우승 트로피를 옆에 두고 셀카를 찍고 있다. [AFP]

대니얼 강은 “멘털게임에서 매우 만족스러웠다. 어제도, 오늘도 몇개 놓친 퍼트가 있지만 스스로를 힘들게 하지 않았다”고 돌아보며 “어제는 3타를, 오늘은 4타를 줄였는데 추운 날씨에서 이렇게 좋은 스코어를 낸 적은 처음인 것같다.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

3라운드까지 단독선두였던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는 이날 3타를 잃고 10언더파 278타 공동 4위로 내려앉았다. 박인비는 이날 버디 4개에 보기 5개로 타수를 잃으며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로 공동 8위에 올랐다.

유명인 부문에서는 연장전에서 메이저리그 투수 출신 데릭 로(미국)가 골프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을 꺾고 정상에 올랐다. 연장 첫홀에서 로가 약 7ｍ 파 퍼트를 넣고, 소렌스탐의 파 퍼트는 오른쪽으로 빗나가 승부가 갈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