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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비홍보물도 신경전…이준석 "거짓말" VS 이동학 "기가 차다"
與대선 예비홍보물 '종이 인쇄→영상 대체' 소식 두고
이준석 "미리 준비 안 해놓고 '환경 걱정' 둘러대" 비판
이동학 "이준석 전기차 타는 게 '거짓쇼' 아니길 바란다"
민주 예비홍보물 영상 대체, 김영희PD 영입 당시 제안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 13일 오후 울산시당 강당에서 열린 '제4기 울산 청년정치사관학교' 특강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대선 후보 예비홍보물을 놓고 여야가 '신경전'을 벌였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20일 페이스북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가 종이로 된 공보물을 발송하지 않고 이 후보의 '자필 편지 온라인 영상'으로 대체하기로 했다는 언론 보도를 공유하며 "거짓말쟁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미리 준비 안 해놓고 환경을 걱정한다느니 좋은 말로 둘러대려는 데 설명해드리겠다"며 "호남 지역에 편지를 보내려면 호남 전 지역 구청과 시청에 예비후보자 홍보물 발송용 주소 신청을 미리 해야 한다. 이 절차로 다 수합하는 데 최대 2주, 인쇄·발송 절차 등을 다 하면 열흘 이상 더 걸린다. 오늘 결심해도 이재명 후보는 보낼 방법이 없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이 공보물 발송을 미리 준비하지 못해서 영상으로 대체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 대표는 "진짜 이재명 후보가 환경을 걱정하면 나중에 종이 공보물을 안 보내야 하는데 그건 또 보낼 것"이라면서 "그게 예비후보자 홍보물의 10배 분량"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동학 청년 최고위원. [연합]

이에 이동학 더불어민주당 청년 최고위원은 21일 페이스북에 "이준석 대표께서 전기차를 구입해 타고 다니는 행위가 '거짓쇼'가 아니길 바란다"고 맞받았다.

이 최고위원은 "민주당이 어렵사리 한 걸음 떼려는 '녹색 선거'를 폄훼한 것은 나쁜 행동이지만 오히려 이를 부각시킨 데 대해 칭찬 드린다"고 비틀며, "본인들은 하지도 않으면서 조금이라도 하려는 쪽을 비난하는 건 새롭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치권이 말로만 기후 위기, 탄소중립을 외치면서 자신들은 공보물 수천만 부, 현수막 수십만 장을 적절한 폐기 대책도 없이 뿌려대고 있다"며 "민주당은 이를 성찰하고 아주 어려운 일이지만 한걸음 떼보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문제를 모두 해결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지만 예비공보물 만큼이나마 작은 실천을 해보려는 것"이라며 "다이너마이트 청년선대위에서 진행하는 녹색 선거 공모전도 그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시민, 당원들의 아이디어를 모아 민주당뿐 아니라 선거를 하는 모든 정당에게 규율되는 녹색 선거 법안을 패키지로 만들 생각"이라며 "아울러 현재 정개특위에 제안한 종이 홍보물(벽보, 공보물)을 재생용지로 바꾸는 법안을 하루빨리 통과시키자"고 제안했다.

이 최고위원은 "국힘당이 이런 걸 막으면서 기후 위기 대응을 얘기하니 기가 차다"고도 했다.

실제로 민주당의 예비홍보물의 영상 대체 방침은 ‘쌀집 아저씨’ 김영희 PD가 지난해 캠프 홍보소통본부장으로 영입될 당시 이재명 후보에게 직접 제안했던 아이디어로, 일찌감치 추진돼온 것으로 알려져있다.

공직선거법상 대선 예비 후보자들은 선거구 내 가구 수의 10% 이내 가구에 공식 선거운동기간 개시 3일 전까지 자신의 사진과 경력, 공약 등이 담긴 예비 홍보물 책자를 발송할 수 있다. 이는 다음달 13~14일 공식 후보 등록 뒤 발송하는 정식 선거공보 책자와는 별개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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