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민 주거권 지켜주지 못 했어…뼈저리게 반성”
1인 가구 위해서는 “혼자도 행복한 서울 만들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이상섭 기자] |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서울지역 공약을 발표하며 “주거 불안정, 교통 체증, 지역 불균형, 환경 파괴와 같은 문제들을 정공법으로 돌파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21일 오후 서울 은평구 은평한옥역사박물관에서 서울지역 공약을 발표했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서울 내 대규모 주택공급과 관련해 이 후보는 “이사 다닐 걱정 없는 주거 안정은 국민의 당연한 권리”라며 “서울의 주거 안정을 제일의 목표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의 서울지역 공약 발표는 일찍 발표될 예정이었지만, 앞선 서울 지역 매타버스 일정이 이 후보의 코로나19 확진자 접촉으로 인해 연기됐다. 이 후보는 이날 다시 서울을 찾아 대규모 주택 공급 계획과 함께 서울 내 격차 해소를 약속하며 접전 중인 서울 표심 잡기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 정부는 서울시민 여러분의 주거권을 제대로 지켜드리지 못했다”고 언급한 이 후보는 “살 곳을 마련하기 위해 청약시장과 부동산중개소, 금융기관을 찾아다니며 발 구르고 속 태우게 한 점을 뼈저리게 반성한다”며 거듭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에 사과했다.
이 후보는 “공급 규모와 방식을 비롯한 구체적인 방안은 매우 중요하므로 향후 빠른 시간 내에 구체적이고 세심한 방안을 마련해 별도로 발표하겠다”라며 “청년들을 포함한 서울 시민들의 꿈을 실현하고 주거안정을 위해 대규모 주택 공급방안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람은 지상, 차량은 지하’라는 대원칙 아래 철도와 도로의 지하화를 추진하겠다”라며 지하철 1·2·4호선과 경의선, 중앙선의 지상 구간을 단계적으로 지하화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또 경부고속도로 양재~한남 구간의 지하화를 추진하고 동부간선도로의 지하화를 조기에 마무리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지화화로 확보한 부지는 대규모 주택공급에 이용될 전망이다.
서울 내 급증한 1인 가구에 대한 대책도 나왔다. “혼자서도 행복한 서울을 만들겠다”고 강조한 이 후보는 “1인 가구의 주거 안전을 위해 방범 카메라와 같은 안심 장치를 확대 보급하겠다”라며 “긴급자금 대출, 개인 건강검진, 여성 안심귀가, 독거 어르신 돌봄과 같은 든든한 생활 안전망을 내실 있게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원룸․오피스텔, 다가구․다세대 주택에 거주하는 시민들께서 불투명한 관리비, 불공정한 임대차 계약, 불법 건축물로 인해 갈등을 겪는 경우가 많다”라며 “주택 임대시장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불공정 행위가 근절되도록 서울시와 소통하고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강남북 격차에 대해서는 “서울 각지의 격차 해소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라며 “서울 서남부관을 연구창업벨트로 만들고 은평구의 서울혁신파크를 서울의 새로운 지식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창동 차량기지 이전이 예정된 서울 동북부권에 대해서는 “문화와 의료, 산업의 중심지가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의 축소판인 성남시, 대한민국의 축소판인 경기도에서 증명해온 실력을 기반으로 서울의 변화, 나아가 대한민국의 변화를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강조한 이 후보는 “문제를 해결하고 갈등을 조율하는 정치, 변화를 선도하고 기회를 만들어 가는 정치로 서울시민의 행복과 서울의 도약을 이끌어내겠다고 자신 있게 약속드린다”라며 “서울을 서울답게 확 바꾸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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