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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옛 安계’의 공격…“안철수는 양치기·나르시시즘”
김철근 국민의힘 당 대표 정무실장.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옛 안철수계 인사들이 19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에 대한 비판에 나섰다.

김철근 국민의힘 당 대표 정무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안 후보가 양치기 소년이 되고 있다"며 "안 후보가 '안(安)일화'라며 (본인 중심으로)단일화를 하면 받겠다고 했는데, 다음 달 13~14일 대선 후보 등록일을 주목하겠다"고 했다.

김 정무실장은 이어 "안 후보가 최근 보여준 갈지자 행보에 대해 소개한다"며 "좋게 말하면 말 바꾸기, 좀 다른 표현으로는 양치기 소년 같은 일"이라고 했다.

김 정무실장은 그 사례를 "2020년 7월 박원순 당시 서울시장의 사망 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가지 않겠다', 2020년 12월 '정권교체를 위해 대선에 나가지 않고 야권 단일 후보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가겠다', 2021년 3월 '정권교체를 위해 국민의힘과 합당하겠다', 2021년 8월 '국민의힘과 합당하지 않겠다', 2021년 11월 대선 출마 선언"이라고 썼다.

그는 "국민을 바보로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안 후보의 고독한 결단만 임박해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김 정무실장은 지난 2017년 안 후보의 대변인직을 수행하며 '안철수계'로 분류됐었다.

주이삭 서울 서대문구의원 페이스북 일부 캡처.

그런가 하면, 국민의힘과 합당 결렬에 반발해 국민의당을 탈당했던 주이삭 서울 서대문구의원은 안 후보를 향해 "본인이 위협이 되니 (국민의힘에서)비판을 한다는 나르시시즘적 발언에 어안이 벙벙하다"며 "눈 앞에 비판하는 정치인만 보이겠지만, 정권교체를 못하게 만들까 위협 받는 국민의 마음도 느끼시면 어떨까"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는 국민이 받는 그 위협을 느끼고 합당을 하겠다고 한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순전히 정치공학적이었던 것이어서 더 놀라웠다"며 "우리 후보가 잘하면 된다는 마음으로 뛰는 저희는 그런 정치공학도 마인드와는 많이 다르다"고 꼬집었다.

또 "우리 후보가 못하면 올라가고 스스로는 지지율을 올릴 역량이 없는 게 현실인 분을 우리 당에서는 전혀 위협적으로 느끼지 않는다"며 "그런 오해는 앞으로 안 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앞서 안 후보는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제가 야권의 대표 선수로 나가면 반드시 이긴다"고 했다. '본인으로 단일화라면, 그 단일화는 받을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했다.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제3지대 주자'로 완주하겠다는 뜻도 강조했다. 안 후보는 "여론조사들을 보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지지율)가 조금 오를 때 저는 더 많이 오를 때가 많다"며 "반사 이익이 아니라는 증거"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인은 신경 쓸 일이 없으면 아예 언급도 하지 않는다"며 "(나를 공격하는)이 대표의 말은 '안철수가 무섭다, 내가 초조하다'고 해석하면 된다"고도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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