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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도로서 스키" 캐나다 온타리오州, 10여년만에 최악 폭설
고속도로 폐쇄되고 공항서는 여객기 결항
토론토 시장 “지정된 눈 길 주차 금지”
17일(현지시간) 오전 강력한 폭설과 한파가 닥친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서 한 시민이 스키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 익스트림 웨더 유튜브 채널]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캐나다 온타리오주(州)와 퀘백주에 십여년만에 최악의 폭설이 내려 주요 도로와 항공 길이 멈추고, 학교가 휴교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캐나다 CBC에 따르면 이날 오전 토론토에는 시간 당 최고 5cm 폭설이 내려 정오까지 적설량은 38cm를 기록했다. 같은 온타리오주 노스에토비코크에는 45cm가 내렸다.

토론토에서 적설량이 30cm를 넘은 건 2008년 이래 처음이다. 피어슨국제공항 적설량 기준 종전 최고기록은 1965년 45.5cm다. 캐나다 기상당국은 토론토에서 60cm까지 강설을 예보했으나, 오후 들어 잦아들면서 역대 최악의 기록을 세우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존 토리 토론토 시장은 이날 지정된 눈 길에서 72시간 동안 주차 금지령을 내렸다. 위반 시 200 캐나다달러(19만원) 벌금 처분이 내려진다.

17일(현지시간) 토론토에서 한 애완견은 주인이 여러 차례 이름을 부르자 따라가 보려 애쓰지만 눈 벽에 가로 막혀 포기하고 만다. [글로벌 뉴스 유튜브 채널]

새벽부터 내린 눈은 강한 바람까지 동반해 출근 시간대에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시계 제로 상태가 됐다. 이날 오전 기상당국은 눈보라 경보를 발령했다. 토론토 경찰은 오전10시께 돈밸리 파크웨이와 가디너익스프레스웨이 고속도로를 임시 폐쇄했다가 오후에 재개했다.

토론토의 피어슨국제공항 항공기 수십편은 결항됐거나 지연됐다.

토론토, 요크, 칼톤 등 주요 도시 학교들은 대면 수업을 휴교하고 도서관은 문 닫았다. 일부 학교들은 비대면 온라인 교육을 유지했다. 아침 시간대 폭설이 집중돼 많은 시민들이 출근을 하지 못했다.

17일(현지시간) 토론토 고속도로에서 차량들이 옴짝달싹 하지 못하고, 집 앞에 세워진 차들 위에는 눈이 수북이 쌓여있다. [글로벌 뉴스 유튜브 채널]

수도 오타와 공항에는 오후1시 2분까지 43cm의 눈이 내렸다. 현지 경찰은 주요 고속도로에 가시 거리 '제로'를 경고하고, 운전 중 사고 시 도움을 보장할 수 없다며 차량 이용 자제를 권고했다.

오타와 시 당국은 이날 적설량 30~50cm를 예상하고, 눈을 모두 치우는데 수일이 걸릴 것으로 밝혔다.

폭설로 인해 토론토, 나이아가라 폭포, 스트래트포드 등 곳곳에서 코로나19 선별 검사소도 운영을 중단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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