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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율주행 수혜주, 이제는 LG이노텍보다 삼성전기?
‘MLCC 1위’ 무라타 가동중단
테슬라향 車 카메라 1조 수주
올 영업이익 10% 증가 예상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MLCC(적층세라믹캐페시터) 업황 회복이 다소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삼성전기 수혜가 주목받고 있다. 연말까지 이어진 강도 높은 재고조정에 더해 경쟁사 공장 가동 중단으로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전망이다. 또 테슬라향 자율주행 카메라 대규모 추가수주도 기대돼 본격적인 기업가치 상승도 예상되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출하량 부진 영향에 재고 조정이 진행 중이던 MLCC 시장이 최근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글로벌 MLCC 1위 업체인 일본 무라타의 후쿠이 공장이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영향에 지난 15일부터 일부 라인 가동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급과잉 상황이 예상보다 빠르게 해소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생산이 중단된 후쿠이 공장은 무라타의 MLCC 생산능력 중 20~30%를 차지하는 주요 생산 기지 중 하나로, 주요 IT 하이엔드 MLCC를 생산, 아이폰향 납품 비중이 높다. 아직 가동 재개 시점은 알려져있지 않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무라타의 MLCC 생산 차질 발생으로 삼성전기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삼성전기의 글로벌 MLCC 시장 점유율은 20% 초반대로, 점유율 40% 안팎인 무라타에 이은 2위 사업자다.

이 연구원은 “현재 MLCC 공급 부족 상황은 아니나 예상보다 빠른 업황 회복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무라타 생산 차질 영향을 제외하고서라도, 애플의 아이폰13 시리즈 판매가 양호한 가운데 중저가 신제품인 아이폰 SE3 출시가 1분기 말 예정돼있고 중화권 및 국내 고객사도 출하량을 늘리려 하고 있어 MLCC 업황 회복이 전망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기는 2분기 중하순 이후 수동부품 출하량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최근 대만 수동부품 업체들이 중화권 스마트폰 업체들이 부품 주문을 늘렸다고 언급하고 있어 1분기부터 수급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도 언급했다.

키움증권도 1분기 회복 사이클 진입을 전망했다.

김지산 연구원은 “업계 재고조정이 작년 연말까지 강도 높게 진행됐으며 모바일 부문 주고객의 플래그십 모델 출시 효과 및 중화 고객들의 재고 재축적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메라모듈 부문에서도 본격적 성장이 전망됐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테슬라 자율주행 카메라 입찰에 참여 중으로, 테슬라 전기차 전 라인업을 대상으로 전체 계약 규모가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이번 입찰 결과에 따라 테슬라 내 삼성전기 점유율이 50%에 도달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면서 “자율주행 카메라 매출은 작년 1800억원에서 올해 3000억원으로 증가해 LG이노텍과 함께 글로벌 양강 구도를 구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7월 테슬라에 사이버트럭향 자율주행 카메라 4900억원을 수주한 바 있다.

올해 최고 실적 전망도 나왔다. 대신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기의 2022년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10.4% 증가한 1조6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고부가 부문 집중 투자로 인한 기판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 폴디드 비중 확대와 전장용 시장에 참여해 본격적인 성장에 진입하는 카메라모듈, IT 분야 프리미엄 경쟁력을 유지할 MLCC 등을 바탕으로 최고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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