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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 선물 세트 ‘종이패키지 등 에코는 덤’
폐플라스틱 재활용 쇼핑백 등장

설 명절을 앞두고 선물세트 구성에 친환경 바람이 거세다. 재활용이 어려운 플라스틱이나 스티로폼, 보냉 젤 등의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한편, 이들 소재 대신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나 물을 이용한 패키지가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캔 햄의 플라스틱 캡이 사라지고, 종이 과일 바구니와 폐플라스틱을 재사용해 만든 쇼핑백도 등장했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설 선물 트렌드 중 하나는 단연 친환경이다. 업계에서는 플라스틱이나 스티로폼 등 재활용이 어려운 포장재를 줄이고자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우선 명절 선물의 대표 격인 캔햄 세트에서 캔햄의 플라스틱 캡이 사라지고 있다. 지난해 시범적으로 일부 상품에만 적용되던 캡 없는 캔햄 선물세트가 대폭 확대된 것. 이와 함께 플라스틱으로 제작되던 제품 고정용 트레이와 케이스도 플라스틱 대신 친환경 재생 종이로 교체되고 있다.

동원F&B는 플라스틱 포장재를 모두 없앤 ‘올페이퍼 패키지(All-paper package)’ 선물세트를 내놨다. 플라스틱 트레이는 종이로 대체하고, 캔햄의 플라스틱 캡을 뺐다. 또 제품은 부직포 가방이 아니라 종이 가방에 담아 모든 포장재를 재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롯데푸드도 플라스틱 트레이와 캔햄의 플라스틱 캡을 제거하고 FSC 인증 종이로 만든 트레이와 케이스, 가방으로 구성한 ‘ECO 선물세트’를 33종이나 선보였다. 이와 함께 구성품이 들어가는 필수 공간만 남기는 등 선물세트의 크기를 약 11~32% 줄였다.

신세계백화점에서는 종이로 만든 과일 바구니도 등장했다. 그간 선물용 과일 바구니는 라탄으로 만들어 재활용이 어려웠지만, 올해는 종이와 마 소재로 제공해 재활용이 가능하다.

플라스틱을 줄이고 재활용 소재를 활용하는 것을 넘어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업사이클 소재도 활용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설 선물 판매기간 동안 식품관에 폐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다회용 업사이클 쇼핑백을 비치하기로 했다. 신세계 역시 축산 및 수산선물 세트에 들어가는, 폐페트병으로 만든 친환경 보냉백 사용을 60%에서 75%까지 확대했다.

조용욱 롯데백화점 프레시푸드 부문장은 “과거에는 고급스러운 선물 포장을 위해 많은 포장재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엔 환경을 고려해 포장을 최소화한 상품들이 선호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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