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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李-尹, 군대 안 다녀와 돈으로 덮나…포퓰리즘은 망국병”
李·尹 ‘병사 월급 200만원’ 공약 정조준
“세금·빚으로 월급 인상…대단한 것 마냥”
전날 양당 겨냥해 “편 따라 세종대왕도 나쁜 놈”
여야 견제 수위 높이자 맞대응…대안 후보 부각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겨냥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안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자 여야를 막론하고 견제구를 날리는 가운데, 안 후보가 맞불을 놓은 모양새다.

안 후보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이 후보와 윤후보가 공통적으로 내건 ‘병사 월급 200만원’ 공약에 대해 “이재명 후보의 포퓰리즘 대열에 제1야당마저 동참했다”고 비판했다. 앞서 같은 공약에 대해 ‘쌍포퓰리즘’이라고 저격한 데 이은 것이다.

그는 “병사 월급 200만원 공약은 한 마디로 200만원으로 청년들의 표를 사려는 매표 행위”라며 “다른 나라의 사례나 지금 우리 예산 형편을 따져보면, 공약을 하고 당선되더라도 약속을 지키기 힘든 공약”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작 청년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대충 얼버무리거나 기업 책임으로 떠넘겨 놓고, 국민들이 낸 세금이나 국채 발행한 빚으로 군인 월급 올려주는 걸 무슨 대단한 공약인 듯 이야기하며 청년들을 속이는 것, 이것이 지금 기득권 양당이 청년을 바라보는 수준”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기득권 양당 후보들에게 경고한다”며 “군대 안 갔다 왔으니까 돈으로 덮어보겠다는 오해를 스스로 만들지 말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앞서 안 후보는 전날에도 “(기득권 양당은) 자기 편은 틀려도 보호하고 다른 편이면 세종대왕이나 이순신이라도 나쁜 놈으로 취급하는 판단 기준(을 갖고 있다)”며 발언 수위를 높였다.

이 같은 안 후보의 날선 발언은 최근 들어 자신을 향한 견제 수위를 높이는 여야에 적극적으로 맞대응함으로써 제3지대 주자로서의 대안적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 후보는 이날 “국민의 돈을 자기 돈처럼 뿌리는 사람이 아니라, 국민의 돈을 내 돈보다 더 아끼고 알뜰하게 쓸 사람이 국정을 맡아야 한다”며 “저 안철수는 빚 대신 희망을 남기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여야 후보와의 차별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그간 윤 후보 지지율 고전의 반사이익으로 여겨지던 안 후보의 상승세가 잦아들지 않자 연일 강도 높은 견제성 발언을 내놓고 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국회의원 3명 미니정당으로 국정을 끌고 나갈 수 없다. 정권 교체의 대안이 되기 어렵다”며 의석 수 한계를 꼬집은 데 이어 강병원 최고위원은 안 후보를 ‘MB아바타를 넘어 윤석열 아바타’라고 비유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역시 안 후보의 상승세를 ‘일장춘몽’에 그칠 것이라며 “안 후보 정치를 한 문장으로 표현하자면 ‘양보해야 할 때 안 하고 양보 안 해야 할 때 양보한다’”고 평가절하했다.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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