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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의 이재명’ 온다…화성시에 부는 ‘서철모’ 열풍
손대는 행정마다 잭팟…행정의 달인
전국최초 아이디어 행정..나비효과
맞짱+뚝심...이재명과 비슷
서철모 화성시장.

[헤럴드경제(화성)=박정규 기자]똑똑하고 유연한 지방정부. 경기 서철모 화성시장의 스타일이다. 전국 224개 지자체장 중 현장 목소리와 여론에 귀를 기울일 줄 아는 지방정부 수장으로 손꼽는다. 서 시장은 어떤일이든 어물쩍 넘어가지 않는다. 정확하고 단호하다. 그는 코로나 팬더믹 상황에서 보여줬던 일부 지자체장의 무능 바이러스를 싫어한다. 서 시장은 휴게소 선별검사소 설치 등 독특한 코로나 대책도 선보였다. 그는 “신종 바이러스가 출몰하고있지만 너무 과도하게 불안해 필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코로나 방역대책에 ‘묘안’을 내놓으면서 기업 환경이 나아지고 있고 투자유치는 성공적이다.

그가 걱정하는 일은 따로 있다. 신종 코로나가 사라진다해도 경제를 훼손하고 후진적으로 전락시키는 무능(無能)의 바이러스는 더 창궐할 듯 싶다고 했다. 전국을 겨냥한 발언이다. 지방 경제가 싸워야 할 진정한 병마(病魔)는 무능이라고 했다.

서철모 화성시장를 4년째 지켜본 시민들은 “마라톤 인생을 사는 사람같다”고 했다. 공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정치에 입문한 그는 수많은 우여곡절을 격으면서 인구 100만을 앞둔 화성시 수장이 됐다.

그를 한마디로 표현하라고 하면 “정면 싸움을 피하지않는 변방장수”라고 할 수 있다. 목전의 유권자표를 의식해 달콤한 말로 속삭이거나, 불가능한 민원을 마치 해결할 수 있는 것처럼 포장하지않는다. 담백하고 권모술수도 없다. 솔직하고 공감한다. 맞장도 뜨고 할 말은 절대 참지않는다.

서철모 시장 브랜드는 서철모 자신이다. 그만큼 개인기가 뛰어나다. 한국 대통령 후보로 뛰고있는 제2의 이재명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눈여겨볼 한국의 정치인 중 1명이다. 그렇다고 이재명 후보 맹신자는 아니다. 그만의 독특한 아이덴디티가 있고, 현안을 갖고 경기도 수장인 이재명 후보(당시 경기지사)와 맞장 토론도 종종 벌인다.

서 시장 올해 신년사 화두는 역시 코로나다. 그는 “반복되는 코로나19 위기에서도 방역과 예방접종에 적극 협조해주신 시민 여러분과 방역 현장에서 헌신하고 계신 의료진과 자원봉사자, 지역사회 감염 차단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계신 공직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했다.

올해 슬로건은 ‘기분좋은 변화 행복화성’이다. 시민중심 자치도시, 함께하는 나눔도시,바른성장 미래도시라는 3대 시정방침은 각론이다.

그는 지난 3년간 지속가능한 도시의 주춧돌을 놓기 위해 노력했다. 서 시장은 ‘시민이 주인’이 되는 시정을 펼치기 위해 시민이 자발적으로 시정에 참여할 수 있는 화성시민지역회의, 온라인시민정책자문단 등의 시스템을 통해 직접민주주의 구현에 매진했다.

또한 지속가능한 도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도시환경을 조성하고, 지구적 기후위기 대응에 적극 동참하는 등 화성시의 미래적 자산을 키우고자 노력했다.

올해 민선7기는 마무리된다. 서 시장은 민선7기에 진행한 사업의 성과와 과제를 이어받아 시민들께 약속드린 사업을 완수하고 평범했던 일상을 회복하는 원년, 스무살 청년 화성이 새롭게 도약하는 원년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서 시장은 올해 ‘아이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데 올인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화성시는 전국 기초지자체 중 가장 젊고, 영유아 인구수가 1위라는 사실에 기반한다.그만큼 성장가능성과 잠재력이 높다는 의미인 동시에, 미래의 주역인 아이들을 마음 편히 낳고 키울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는 방증이기도 한다. 그는 아이가 살기 좋은 환경과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임신, 출산, 보육, 교육 등 생애주기에 맞춘 ‘아이키우기 좋은 화성시 8대 사업’ 등을 추진하고,신설된 아이사랑담당관을 중심으로 가족친화적인 도시를 만들어갈 방침이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민생경제 회복도 서 시장에게 내려진 특명이다.

서 시장은 “코로나19로 각박해진 삶에 생기를 불어넣고 특히 방역조치로 큰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피해 회복과 정상화, 사회취약계층 생계 지원 등 평범했던 일상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했다.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 특례보증을 확대하고, 행복화성 지역화폐를 3000억원 규모로 발행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회생시킨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도 중요하다. 서 시장은 “기업은 산업과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지역사회의 경제적 토대를 튼튼히 다지며, 자족도시 물질적 기반을 풍요롭게 만든다”고 했다. 화성산업진흥원을 중심으로 신산업전략을 수립해 산업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의 성장동력인 반도체산업 진흥을 위한

인재 육성과 산업기반을 조성한다. 결국 도시 위상을 높이는 동시에 K-반도체 성공의 밑거름의 초석을 만든다.

서 시장은 ‘참여와 자치’라는 두 단어를 지방자치의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시민의 참여와 권리가 보장되는 소통시스템을 안정화시키고, 온라인 시민정책자문단 등 의견 수렴 및 의사결정 시스템을 재정비해 직접민주주의 구현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그는 “자원봉사와 사회공헌이 일상이 되고, 그런 노력과 실천이 존중받는 환경을 조성하여 사회적 가치가 우리의 삶과 가정에 스며들고 지역사회를 아름답게 가꾸는 자원봉사도시로 나아가겠다”고 했다.

서 시장은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차별받지 않는 ‘안전하고 따뜻한 도시’를 만들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그는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은 지방정부의 가장 막중한 책무로서 생활안전 및 범죄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시스템을 강화하고, 감염병과 각종 재난에 빈틈없이 대처하며 시민의 삶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회통합의 걸림돌인 불공정과 차별을 없애고 소득격차와 불평등을 줄이는 포용적 회복과 수요자 중심의 따뜻한 복지정책으로 치유와 회복, 따뜻한 공동체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3년전 화성시 인구는 72만명이었다. 지금은 89만명을 넘어서고 있고 곧 인구 100만 특례시가 될 전망이다. 화성시는 전국 최다 인허가 건수가 증명하듯 각종 개발이 몰리고있다.

도농어촌 복합도시 특성을 반영하고 다양한 분야의 폭증하는 행정수요에 능동적이고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행정체제 개편을 추진한다

동탄1·2신도시 외에 신규 공공택지로 지정된 진안지구와 봉담3지구가 시민중심의 개발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신분당선(호매실~봉담)과 수도권내륙선(동탄~청주공항) 조기 착공, 신안산선(송산~남양~향남) 향남 연장과 GTX-C노선 병점 연장이 정부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등시민중심의 도시개발과 사회기반시설 확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서 시장은 설명했다.

그는 “2,500만 수도권 시민의 친환경 생태휴식지인 화성호 습지를 보존하고, 수원군공항 원점 재검토를 지속적으로 추진한다”고 했다.

화성국제테마파크, 동탄 트램, 어린이 과학관, 경부고속도로 직선화 공사, 동탄역 환승센터 건립, 화성독립운동기념관 및 역사문화공원 등 지역 숙원사업 및 삶의 질 향상과 직결되는 사업도 차질없이 추진된다.

올해는 ‘병점 원도심 활성화 기본구상’ 추진으로 진안신도시와 병점뉴타운 상생발전을 도모하고 공공문화복합 기능을 갖춘 병점역 환승센터 건립을 통해 병점역 일원의 동서지역 이동성 확보와동부권역 환승교통 거점공간을 육성할 방침이다.

도시미관도 서 시장의 숙제다.

그는 “도시활성화를 위한 도시재생사업과 지역갈등 유발시설인 아주레미콘 이전 등을 연계해 주변지역을 공동주택으로 조성하는 등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 시장은 “병점 원도심 개발뿐만 아니라 화산동 일원 등 슬럼화가 예상되는 원도심의 순차적 개발 계획을 수립해 지역간 불균형과 원도심 쇠퇴에 따른 문제를 해소해 시민 누구나 행복하고 안정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화성국제테마파크 본격 착수와 신도시와 원도심의 대규모 개발사업이 추진되는 등 이에 대한 기대와 희망이 어느 때보다 높다. 기대가 높은곳에는 갈등요인도 많다. 서 시장은 “화성시 발전을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 자칫 주민 간, 지역 간 갈등으로 비화하지 않도록 충분한 소통과 정보를 공유할 방침”이라고 했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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