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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선미 “맥락 없는 여가부 폐지 논의…지원받는 분들에게 불안감만 줘”
“선거 표심 위해 여가부 소모…믿어주고 이끌어줘야”
“비판보다는 여가부가 겪는 어려움 함께 고민해줬으면”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여성가족부 장관을 지낸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야권에서 주장 중인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을 두고 “여성가족부에서 하고 있는 사업 영역이 광범위한데 맥락 없이 폐지만 논의되는 것 자체가 지원을 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불안감을 준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진 의원은 12일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여가부가) 가족 변화 등 사회적으로 필요로 하는 부분을 다 담아내지 못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라며서도 “여성에 대한 지원이 전체 경제나 사회에 긍정적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다양한 연구 결과가 있다. 정치인들이 선거 표심을 위해 여가부를 소모시키기보다는 믿어주고 이끌어줘야 한다”고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여성가족부 폐지’를 공약으로 내세운 데 대해서는 “여성가족부라는 명칭과 무관하게 약자를 보호하는 기능은 더 확대되고 필요성이 강조될 것으로 본다”라며 “여가부에 대해 불만이 있다고 하는 사람들도 실제로 보면 한부모 가족 지원이나 아이 돌보기 사업을 맡는 부처는 있어야 한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장 학교 밖 청소년 문제만 하더라도 교육부에서 보호를 다 하지 못해 별도의 부처를 둬 집중해 관리하도록 한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가 탄핵으로 인해 인수위를 구성하지 못해 10년 전 부청 형식을 계속 갖게 됐다. 차기 정부에서는 진지하게 정부부처 개편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여가부가 정치인의 성범죄 사건에 침묵하고 오히려 남녀갈등을 조장한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디지털 성범죄나 미투 등에 대해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 했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겸허히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라면서도 “한부모 가정이나 학교 밖 청소년에 남녀가 따로 있지 않다. 여가부가 일을 못 했다고 보기보다는 그런 문제가 얼마나 해결하기 어려운 것인지 함께 고민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여가부가 일을 못 한다고 책망받지만, 지나고 돌아보면 어려운 문제를 끝까지 붙들고 노력하는 부처가 여가부”라며 “실제로 (여가부가) 수행하는 기능을 살펴보면 코로나19 이후로 미혼부나 한부모 가족 등 돌봄 사업은 많아질 것이기 때문에 이 후보뿐만 아니라 모든 대선후보 캠프에서 진지하게 고민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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