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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영찬 “檢, 대통령도 기소 시도… 文 대통령도 文 정부 탄압 받았냐”
송영길 ‘이재명, 문재인 정부에서 탄압’ 발언 반박
宋, 검찰 기소 文 정부의 이재명 탄압 해석
송영길 ‘이재명-안철수 단일화’ 설명하다 ‘탄압’ 발언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송영길 민주당 당대표가 ‘이재명이 문재인 정부에서 탄압 받았다’는 발언에 대해 검찰이 대통령을 기소하려고 했었는데 그것 역시 문재인 정부로부터 탄압을 받은 것이었냐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과거 이 후보에 대한 ‘검찰의 기소’를 문재인 정부의 이 후보 탄압이라 해석하는 송 대표의 인식에 문제를 표한 것으로 해석된다.

윤 의원은 12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현직 대통령인 문재인 대통령도 검찰에 의해 여러번 기소될 뻔 했었다. 그렇다면 문 대통령도 문재인 정부의 탄압을 받았다는 것이냐”며 “검찰을 문재인 정부의 범주로 보는 것은 맞지 않다. 당시 검찰은 ‘윤석열 검찰’ 아니었느냐. (당 대표가) 말이 안되는 소리를 하고 있다. 당대표가 왜 이런 얘기를 한 것인지 이해가 어렵다”며 “더이상의 분란은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전날 오후 MBC ‘뉴스외전’에 출연 “민주당은 대표가 송영길로 바뀌었고 이재명 후보는 문재인 정부에서 탄압을 받던 사람 아니다. 거의 기소돼서 죽을 뻔했다. 장관을 했느냐, 국회의원을 했느냐”라고 말했다. 송 대표의 이 발언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민주당 당대표가 송영길로 바뀔만큼 민주당 역시 변화됐고, 민주당의 이재명 대선 후보 역시 문재인 정부와는 다른 결의 사람이어서 안 대표와의 단일화 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주장으로 해석된다.

문제는 이를 주장하는 과정에서 이 후보가 문재인 정부로부터 탄압을 받았다고 언급한 대목이다. 이 후보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열린TV토론회에 출연 ‘친형을 강제입원 시키려 한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적 없다’고 답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검찰에 의해 기소됐다. 2심까지 유죄였던 이 조항은 그러나 대법원에서 뒤집혔고, 이 후보는 지사직 유지와 함께 피선거권도 확보해 20대 대선에 출마할 수 있었다. 송 대표가 ‘문재인 정부 탄압’을 언급한 것은 문재인 정부 하의 검찰이 이 후보를 기소했다는 점을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윤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부에서 이재명 후보를 탄압했다는 송영길 대표님의 말씀 아연실색이다. 내부를 분열시키는 이같은 발언이 선거에 무슨 도움이 되는지 잘 모르다. 저도 (문재인) 대통령을 모셨지만 대통령님은 특정 누구를 탄압하는 성정이 아니다. 사실과도 전혀 부합하지 않고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서도 도움이 되지않는다”고 썼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교육격차해소위원회 출범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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