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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블붕괴보다 상승세 둔화…금리가 변수
‘초미관심’ 부동산 전망은
수요억제 효과로 부동산 가격 상승세 둔화
급격한 금리인상 버블붕괴 우려 ‘속도조절’
우리나라 5대 경제연구원장들은 10일 헤럴드경제가 신년을 맞이해 진행한 서면인터뷰에서 급격한 부동산 버블 붕괴보다는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둔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하지만 급격한 금리인상이 일어나면 민간 이자부담 증대와 자산가격 급락이 일어날 수 있고 이는 경기냉각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은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모습.

한국개발연구원(KDI)·산업연구원·현대경제연구원·LG경영연구원·한국경제연구원 등 5대 경제연구원장은 올해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정책으로 인한 수요억제 효과가 나타난다는 설명이다. 다만, 버블붕괴 수준의 급격한 가격하락은 일어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5대 연구원장은 10일 헤럴드경제 신년 경제전망 서면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가계대출 규제와 금리인상 등으로 부동산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 속도가 저하되는 가격 안정 요인이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 주요 분석 근거였다.

홍장표 KDI 원장은 “최근에 한국은행에서 기준금리를 두 차례 올리고, 앞으로 더 올릴 거라는 신호를 주고 있고,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며 “이러한 점은 자산 가격 상승을 완화하는 요인이 될 수 있고, 실제로 최근에 주택가격 상승세가 약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용석 현대경제연구원장은 “과거의 예를 보면 자산가격이 급락하는 경우는 외환위기나 금융위기와 같이 대규모 경제위기가 도래했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과잉 유동성으로 부동산 가격이 짧은 시간 내 상승한 것은 사실이지만, 예상치 못한 또 다른 경제위기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자산시장 버블이 급격히 붕괴되는 시나리오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수요 측면과 비교해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데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공급규모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언급됐다. 김영민 LG경제연구원장은 “주택공급부족 문제도 주택인허가, 신규착공 추이를 볼 때 점차 완화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다만, 금리인상 속도조절에는 신중을 기해달라는 당부가 이어졌다. 시장이 발작할 정도로 통화정책이 진행되면 버블붕괴가 일어나고, 결국 경기가 급속도로 냉각될 수 있다는 것이다.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장은 “급격한 금리 인상시 버블 붕괴 가능성이 올 수 있는 만큼, 신중한 통화정책 운용과 실물경제 활성화 필요하다”며 “기준금리를 지나치게 빨리 인상할 경우 민간의 이자 부담 증대 및 자산 가격 하락으로 경기가 급랭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금리 인상 속도 조절 및 실물경제 활성화에 집중하여 자산가격 연착륙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태화 기자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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