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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두산이 달라졌어요” 얼굴만 바꾼 줄 알았더니 [비즈360]
서울 동대문구 두산타워에서 두산 CI 옥외물 교체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두산픽처스 제공]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두산그룹이 지난 3일 새로운 기업 ‘CI(Corporate Identity)를 공개했다. 기존 CI에 있던 ‘3색 블록’(쓰리 스퀘어)을 없애고, 흰색 바탕에 두산의 영문 글자인 ‘DOOSAN’을 파란색으로 간결하게 표현했다.

3색 블록은 지난 1996년 창업 100주년 때 당시 박용곤 회장이 주력 산업이었던 정보유통, 생활문화, 기술소재를 상징해 착안된 바 있다. 당시에는 박 회장과 임직원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 CI 선포식을 개최했지만 이번엔 특별한 행사 없는 ‘조용한 교체’가 이뤄졌다.

두산그룹은 새 CI에 대해 “과거의 틀을 벗어나 미래를 향해 역동적이고 민첩하게 움직이며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새로운 두산의 모습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영문 글자의 파란색은 ‘인데버 블루’(Endeavour Blue)로 “역동적, 창의적이고 유연하며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과 세상을 향해 따뜻함을 지닌 두산의 모습을 표현하는 색상”이라고 두산그룹은 소개했다.

그룹 관계자는 "두산의 새 CI에는 126주년을 맞는 제일 오래된 기업이지만 가장 빠르게 변화하는 두산의 새로운 미래를 향한 혁신 의지가 반영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핵심 자회사인 두산중공업의 유동성 위기로 시작된 두산그룹의 구조조정이 이르면 내달 경 종료될 전망이다. 수소, 로봇 등을 중심으로 사업 트랜스포메이션(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두산이 이같은 변화의 열망을 26년만의 CI 교체에 담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두산은 지난 5∼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전자 박람회 'CES 2022'에서도 수소 생산·활용 기술을 중심으로 한 친환경 에너지 사업과 자동화·무인화 등 미래기술을 세계 시장에 선보였다.

이번 전시의 핵심은 수소 활용 기술이었다. 그룹 부스의 중심에는 3.5m 높이의 모형으로 만든 ‘트라이젠’(Tri-Gen)이 자리를 잡았다. 두산퓨얼셀이 개발 중인 트라이젠은 연료전지를 활용해 수소와 전기, 열을 동시에 생산하는 시스템이다.

부스에서는 트라이젠에서 생산된 수소로 드론을 띄우고, 전기로 완전 전동식 로더 T7X를 급속 충전시키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발생한 열은 스마트팜으로 전달돼 농작물 재배에 활용됐다.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인 'CES 2022' 이 개막한 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내 마련된 두산 그룹 전시관에 스마트팜의 사과를 수확, 포장하는 두산로보틱스 협동로봇이 전시돼 있다. [연합뉴스]

또 주력 계열사인 두산중공업은 해상풍력터빈에서 생산된 전기로 물을 분해해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과정과 폐자원을 수소화하는 기술을 소개했다. 국내 기술 기반으로 개발 중인 친환경 수소터빈도 6분의 1 크기 모형으로 볼 수 있었다.

관람객의 가장 큰 관심을 받은 것은 로봇 사업을 하는 두산로보틱스였다. 협동로봇 드러머가 드럼을 연주하자 관람객들은 손뼉을 치고. 발을 구르며 호응했다.

또 다른 로봇이 스마트팜에서 자란 사과를 수확해 포장하자 관람객들은 너도나도 카메라를 꺼내 들었다. 두산로보틱스는 식물의 탄생에서 배송까지 전 과정을 수행할 수 있는 로봇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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