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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영길 ‘휠체어 투혼’·이준석 ‘야전침대’ 결의…당대표들의 대선은 처절했다[정치쫌!]
송영길, 휠체어 타고 현장 행보 계속
‘휠체어 신년인사’에 李 “우리는 한팀”
이준석, 당사에서 숙식하며 ‘尹 지원’
선대위 파행 수습 등 남은 숙제 많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서울시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한 뒤 송영길 대표와 함께 퇴장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대결이 본격화하며 여야 당대표의 대선 지원 역시 무게를 더하는 모양새다. 발목 힘줄파열 부상으로 휠체어를 탄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투혼을 발휘하며 현장 행보에 적극 나서고 있고, 윤 후보와 극적으로 다시 화해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당사에 야전침대를 들이며 본격적인 선거전을 예고했다.

송 대표는 지난 7일 경기 평택시 물류창고 신축 공사장 화재로 순직한 소방관 3명의 빈소가 마련된 평택 제일장례식장을 찾아 유가족을 위로했다. 부상 탓에 휠체어를 타고 빈소를 찾은 송 대표는 “당 대표가 된 후에 안타깝게 희생된 소방관들의 빈소를 3,4번째 조문하게 돼 죄송한 마음이 든다”라며 “유사한 상황이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한 원인 규명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선대위 본부장단 회의를 주재한 뒤 선대위 산하 위원회 출범식에 모두 참석하며 대선 승리 지원에 나섰다. 오후에는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서울시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하는 등 현장 행보도 이어갔다.

지난달 원경스님(조계종 원로회의 부의장) 입적 조문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갑작스런 발목 힘줄파열 부상으로 수술을 받은 송 대표는 수술 직후 다시 대선 전면에 복귀하며 모든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한 선대위 관계자는 “애초 송 대표가 최근 당내 실언 탓에 등을 돌린 불교계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현장 행보를 이어가다가 부상을 당한 것”이라며 “상임선대위원장으로 대선 일정에 빠지지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송 대표는 새해 첫 월요일이었던 지난 3일에도 지역구인 인천 계양구에서 시민들에게 직접 출근인사를 하는 등 휠체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송 대표의 신년 인사에 이 후보는 “저도 더 열심히 하겠다. 우리는 한 팀”이라며 대선 승리에 대한 의지를 강조하기도 했다.

극한 대치 끝에 전격 화해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지난 6일 저녁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연합]

반면, 윤 후보와 갈등 끝에 극적 합의를 이룬 이 대표는 여의도 당사 한켠에 야전침대를 놓고 대선이 끝날 때까지 숙식하며 윤 후보를 돕겠다고 나섰다.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김무성 전 의원이 총괄선대본부장으로 야전침대 숙식에 나섰던 상황을 연상케 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표는 숙식 장소를 국회에 마련된 당대표실이 아닌 당사에 거처를 마련하며 윤 후보와의 밀착 동행을 예고했다. 이 대표는 지난 6일에도 의원총회 직후 윤 후보를 차에 태워 함께 평택 소방관 빈소를 찾기도 했다.

이 대표는 그간 ‘윤핵관 사태’ 등을 이유로 윤 후보와 갈등을 계속했다. 이 과정서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이 자진 사퇴했고, 국민의힘 소속 의원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등 대선을 앞두고 파행이 이어졌다. 이 때문에 당장 이 대표가 김 전 위원장을 다시 총괄선대위원장직에 복귀시키는 등의 후속 조치를 위해 더 바빠졌다는 게 내부 평가다. 한 국민의힘 선대위 관계자는 “이미 선대위 체제를 완비한 민주당에 비해 이 대표가 해야할 일이 많은 것은 사실”이라며 “선대위 모두가 속도를 내고 있어 빠른 시일 내에 상황이 수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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