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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유럽 코로나19 급속 전파…바이든 “화이자 치료제 구매 2배 늘릴 것”
美 일일 확진자 수 108만명…일주일 만에 두 배 증가
CDC “신규 확진자 95%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영국·프랑스·이탈리아도 확산세…각국 확진자 수 20만명 육박
바이든, 화이자 코로나19 치료제 9월까지 2000개 구입 계획
미국 뉴욕 시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AFP]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미국과 유럽 주요국 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전염성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미국 내에서 빠르게 확산하며 하루 만에 확진자 108만명이 발생했다. 영국과 프랑스, 이탈리아에서도 일일 확진자 수가 70만명 가까이 추가됐다.

미 존스 홉킨스 대학이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미국은 역대 최다 확진자 수를 기록했다. 그러나 새해 연휴로 코로나19 검사 수가 주춤해 확진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일일 평균 확진자 수는 48만6000명이었는데, 일주일 만에 두 배로 증가한 것이다.

미국 내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 수도 지난주 대비 50% 증가해 10만명이 넘은 상태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95%가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라는 사실을 발표했다. CDC 추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1일까지 발생한 신규 확진자 중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차지한 비율은 95.4%에 달한다.

영국 정부도 이날 신규 확진자 수가 21만8724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국 내에서 확진자 수가 20만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프랑스 또한 확진자 수가 30만명에 육박했다. 프랑스 보건 당국은 이날 신규 확진자 수 27만1686명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프랑스에서는 4일 연속 확진자 수가 20만명을 넘어서고 있는 상황이다.

아일랜드도 3일 기준 일주일 간 코로나19 감염률이 10만명 당 약 2500명으로, 유럽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이외에도 이탈리아는 17만844명, 그리스는 5만126명의 신규 확진자 수가 집계됐다. 그리스 역시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유럽 국가 중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가 더디게 증가해 온 독일의 일일 확진자 수는 3만5529명으로, 일주일 전 1만443명과 비교해 3배 이상 늘어났다.

이런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화이자의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구매량을 두 배로 늘릴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그는 팍스로비드가 입원·중증 환자 수를 줄일 수 있다며 오는 9월까지 2000만개의 치료제를 구매해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인구가 여전히 적다며 검사를 적극적으로 받을 것을 촉구했다. 또한 백신 접종자는 오미크론 변이에 상대적으로 안전하기 때문에 크게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며 부스터샷 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했다.

yooh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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