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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석 순천시장 “인사문제, 미·적분 푸는게 빠를 듯”
새해 기자회견서 “재선 출마하겠다” 재차 입장 피력
허석 순천시장이 3일 시청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허석(58) 전남 순천시장은 3일 “2018년 7월 취임 이후 정기인사를 일곱번 정도 했는데, 인사가 정말 어렵다는 것을 느끼며 차라리 미분·적분 문제를 푸는게 더 빠를 것 같다”고 토로했다.

허 시장은 이날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연말 인사불만에 대한 질문을 받고 “전 직원 2000여 명에 변수와 상수가 있다. 부부 공무원이 100여쌍, 부자-부녀지간 등 고려할 지점이 너무 많다”며 “중요한 것은 인사에 있어 매관매직(賣官賣職)은 철저히 배격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모 공무원은 내가 취임 이후 3년6개월 동안 승진이 안되고 있다”며 전임 시장들과의 차별화를 강조했다.

허 시장은 “승진 자리는 한정적인데 생각(기대)하는 사람은 많다 보니 할 때마다 어려운 문제로, 시청 내에 요직이고 한직이 어디 있겠으며 어떤 부서든지 소중하지 않은 부서가 없다”면서 “전체 인사를 보면 적재적소 기용이 쉽지만은 않으며, 절세미인도 하나 하나 뜯어 보면 눈에 많은 병균이 있다고 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국내 최고대학 학부를 졸업한 허 시장은 2012년 1월 정치권에 입문하기까지 노동상담소 운영과 지역주간신문(순천시민의 신문)을 겸해 논술학원 등을 운영했으며, 2018년 7월 시장에 취임해서는 직원들에게 자서전 책쓰기 운동을 독려해 왔다.

지역신문 대표 시절 지역신문 발전기금을 편취한 혐의로 불구속 상태에서 1심에서 직위 상실형(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은 허 시장의 항소심 선고 공판은 오는 25일 광주지법에서 열린다.

이와 관련, 허 시장은 “이달 중으로 2심 결과에 따라 대시민을 향한 구체적인 입장표명이 있을 것이다”며 “시민 여러분이 선택해 주신다면 재선을 해야만 현안사업이 반석에 오른다”며 거듭 재선 출마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주요 시정성과에 대해 “취임 이후 해룡마그네슘산단은 어마어마한 인적자원을 활용해 국비를 확보, 현재 마그네슘소재에 관심을 갖는 다국적 기업 22개사가 이전했거나 고려 중이다”면서 “남해안권발효식품지원센터(승주읍)도 중앙인맥을 활용해 국비를 확보해 추진했고 창업생태계를 조성한 것도 보람이며, 생태도시에 맞게 굴뚝산업은 앞으로 유치하지 않겠다”고 잘라 말했다.

임기 3년만의 소회를 묻는 질문에 허 시장은 “취임 이후 시장 권위를 내려놓으려 많이 노력했다. 그 점이 직장에 조금은 반영됐을 것으로 생각하며 광장토론 등 직접 민주주의를 위해 노력했다”며 “다만 코로나로 인해 북한에 있는 지명이 같은 '순천시'와의 교류가 끊긴 점이랄지, 중국 중관촌과이 교류가 하늘길이 막혀 가시적 성과를 못낸 것은 못내 아쉽다”고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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