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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생결합증권 발행 잔액 80조원 밑돌아…2013년 이후 최저치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작년 3분기 파생결합증권(DLS·ELS) 발행 잔액이 80조원을 밑돌면서 2013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말 기준 파생결합증권 발행 잔액은 79조9000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3000억원 줄었다.

이는 2013년 말(63조2000억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파생결합증권 발행 잔액은 2020년 2분기 말 이후 지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특히 지난해 3분기 파생결합증권 신규 발행은 14조6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6조4000억원 급감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직후인 2020년 2분기(15조8000억원)보다 적은 수치다.

종류별로 보면 ELS 발행액은 11조600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30.8%(5조2000억원) 감소했다. 이는 홍콩 주가지수 하락으로 ELS 수요가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3분기 홍콩 H지수(HSCEI)와 항셍(HSI)지수는 각각 18.2%, 14.8% 하락했다.

ELS 상환액은 11조500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7조3000억원(38.8%) 감소했다. 특히 HSCEI 지수 감소 영향으로 조기 상환이 지연되면서 전체 조기 상환액 가운데 HSCEI 편입 ELS 비중은 7.4%에 불과했다. 반면 코스피(KOSPI)200 편입 ELS 비중은 65.1%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ELS 발행 잔액은 53조원으로 전 분기 대비 3000억원(0.6%)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DLS 발행액은 직전 분기보다 1조2천억원 줄어든 3조원이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50.9% 감소한 수치로, 4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DLS 상환액은 직전 분기보다 1조원(25.3%) 감소한 3조1000억원이었다. 지난해 9월 말 DLS 발행 잔액은 26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금감원은 홍콩 H지수의 하락 추세가 장기화할 경우 조기상환 지연 또는 만기상환 손실 가능성이 확대될 수 있어 투자에 유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홍콩 H지수는 지난해 하반기 중 상승·하락을 반복하다 지난달 20일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증시 조정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주가 하락으로 인한 리스크가 확대되는 양상”이라며 “ELS 발행사의 잠재 리스크와 투자자 손실 가능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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