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8일 방영 예정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지금 우리 학교는' 중 한 장면. [넷플릭스 캡처] |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요금 인상에 고요의 바다 혹평까지… 좀비물로 반등 가능할까?”
2021년의 마지막 야심작 ‘고요의 바다’로 곤혹을 치른 넷플릭스가 올해 첫 오리지널 콘텐츠 ‘지금 우리 학교는’을 앞세워 반전을 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2022년 첫 오리지널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은 이달 28일 공개 예정이다. 네이버 웹툰 원작의 이 드라마는 좀비 바이러스가 시작된 학교에 고립된 학생들이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로, 업계는 ‘한국형 좀비 콘텐츠’가 ‘킹덤’에 이어 또 한 번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한편에서는 쏟아지는 좀비물에 식상하다는 지적도 있다.
1월 28일 방영 예정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 장면 중 일부. [넷플릭스 캡처] |
넷플릭스의 새해 야심작에 대한 기대감은 관련주에도 이미 반영됐다. 드라마 제작을 맡은 필름몬스터의 모회사, 제이콘텐트리 주가가 급등했다. 지난 31일 전주 대비 10.9% 이상 급등한 5만5000원을 기록한 것이다. 이 제작사 주가는 같은 날 기준 4.7% 오른 54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제이콘텐트리는 드라마 ‘설강화’를 제작한 JTBC스튜디오의 모회사이기도 하다. 해당 기업의 주가는 ‘지옥’ ‘설강화’ 등이 방영하기 전인 지난 11월에는 한때 8만5900원을 찍기도 했지만 ‘설강화’ 역사 왜곡 논란이 일자 4만원대까지 급락했다. 시가총액이 5000억원 증발하는 등 개인투자자들의 ‘곡소리’가 이어졌다.
넷플릭스는 ‘오징어 게임’의 흥행 이후 또 다른 슈퍼콘텐츠가 나타나지 않자 ‘약발이 떨어졌다’는 비판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배두나와 공유가 주연을 맡고 정우성이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하며 기대를 모았던 ‘고요의 바다’는 공개되자마자 국내외 혹평이 쏟아졌다.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올해 최악의 넷플릭스 TV쇼”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고요의 바다’. [넷플릭스 캡처] |
국내 일이용자수(DAU) 역시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지난 9월 ‘오징어 게임’을 공개하며 한 달 내내 주말 이용자가 350만명 선을 유지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300만명 선으로 줄어들었다. 지난달 30일 DAU는 315만명으로, 소폭 반등한 상황이다.
여기에 넷플릭스는 최근 국내에서 월이용료를 크게 인상해 원성을 사고 있다. 최근 스탠더드요금제는 월 1만2000원에서 1만3500원, 프리미엄은 월 1만45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각각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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