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왕릉뷰 No! 세계유산 영향평가 도입, 탈춤 등재 추진
문화재청 업무계획,마한-고구려 가치규명도
백악산 확대 개방, 유산 방문 캠페인 내실화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올해 가야고분군과 한국의 탈춤의 유네스코 등재가 추진된다. 검단 세계유산 왕릉 경관 침해 아파트 사태를 계기로 유산영향평가제가 도입된다.

한양도승 명승 백악산 개방을 확대하고 스토리텔링형 조선왕릉길 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문화유산 방문캠페인이 내실화 실질화 한다.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도입 대비 문화유산 고교교과서 개발을 신규로 추진한다.

▶으뜸 신규사업은 고구려,마한 가치규명= 문화재청은 2일 이런 내용의 올해 업무계획을 발표했다.신규사업 최우선 항목은 사라져가는 고대 역사문화권(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 마한, 탐라)의 가치를 규명하고 체계적인 정비를 통해 향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역사문화권 기초조사 연구사업’(30억원)을 추진한다.

고구려 호로고루성(연천)
확대개방될 백악산 옛 그림. 점선은 부아암
유산여행 활성화 내용의 업무계획 카드뉴스 차트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의 콘텐츠를 다변화(공연 협업, 메타버스 콘텐츠 등)하고 홍보를 강화해, 방문코스 10선의 인지도를 확산하는 한편 문화유산 관광 활성화를 촉진한다.

▶백악산 확대 개방= 시민의 접근이 제한되었던 명승 백악산을 ‘20년에 이어 확대 개방(한양도성 성곽 남측 60만㎡)하고, 조선왕릉과 궁궐, 지역문화자원을 연결하는 스토리텔링형 ’조선왕릉길‘ 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편, 왕릉 생태자원을 활용한 치유형 숲길을 확대 조성(양주 온릉 외곽 숲길 등 3개소 추가)하여 코로나로 지친 국민의 심신 회복에 기여한다.

궁능 등 무장애공간을 연차별·권역별로 지속적으로 조성(‘22년 창덕궁, 동구릉)하고, 문화 소외지역을 직접 찾아가는 이동형 체험서비스를 확대하여 모든 계층에 문화유산 향유 기회를 제공한다.

아울러 문화재 야행, 고택·종갓집 등 지역별 특색있는 문화재를 매력적인 관광자원으로 발굴(지역문화재 활용사업 400여건 추진)하여 문화향유 지역균형을 실현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

지구촌 이웃도 즐기는 한국문화 요지

▶세계유산 추가 등재, 영향평가제 도입=‘가야고분군’(세계유산, 6월), ‘한국의 탈춤’(인류무형유산, 12월) 등의 유네스코 등재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세계유산 해석설명센터’를 설립하여 국제사회 내 세계유산 해석분야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한다.

2021년 신규 등재된 ‘한국의 갯벌’의 체계적인 보존관리를 위해 통합체계를 마련하고,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21년 7월) 권고사항(’25년까지 9개 갯벌 추가 등재) 이행을 위해 2단계 확장 등재를 추진한다.

유네스코유산 장릉 뷰 침해 검단아파트의 상층부 철거를 명령한 문화재청은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는 세계유산 보호체계 강화를 위해 세계유산영향평가(HIA)의 국내 도입 근거를 마련하고, ‘세계유산의 보존·관리 및 활용에 관한 특별법’에 따른 법정사무 추진으로 관리체계를 확립한다.

세계유산 왕릉경관 침해 아파트 건립 논란

▶K헤리티지 세계화= 세계인이 한국의 문화유산을 향유할 수 있도록 홍보 콘텐츠를 확대하고 아시안게임(중국, 9월), 관광박람회(영국, 12월) 등 국제행사를 계기로 해외 현지 공연과 전시를 추진하는 한편, 메타버스·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다양한 디지털 플랫폼 활용하여 다각적인 홍보를 추진한다.

인류공동유산 보호를 위해 문화유산 국제개발협력(ODA)을 확대·다변화(작년 28억원→올해 37억원)하고, 이집트와 협력사업을 발굴하여 아프리카 지역까지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아세안 국가와 문화유산 교류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한-아세안 문화유산 협력기구’ 설립을 추진한다.

환수문화재 특별전, 국민 참여 토론회 등을 통해 국민들의 국외문화재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국외문화재를 소재로 한 디지털 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체험·홍보 프로그램을 확대하여 그 가치를 국내외에 확산한다.

기후변화 대응, 디지털 대전환

▶디지털 대전환= 지정문화재 4,000여건의 3차원 정밀스캐닝 DB를 2025년까지 구축하는 등 문화유산 빅데이터를 통합 축적하고,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민간에 개방하여 다양한 산업분야에 활용을 촉진한다.

한양도성 600년의 역사와 문화를 가상공간에 디지털로 복원하는(‘22년 창덕궁 등 동궐 권역) 등 다양한 디지털 문화유산 콘텐츠를 확대 제작하고, 이를 널리 보급하고 확산하기 위해 세종시 국립박물관단지 내 ‘국립디지털문화유산센터’ 건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융합된 문화재 분야별 핵심기술 연구개발(문화재 수리·안전관리, 디지털 트윈 등 3개 분야 14개 과제, 106억원)을 확대하고 상용화를 추진하여 문화유산 신산업을 발굴하고 육성한다.

지역 문화재 활용
전통K팝 전승, 문화유산 교과서

▶법 정비= 기후변화로 위험에 처한 자연유산의 체계적이고 중점적인 보호를 위해 ‘자연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 및 근현대유산과 미래 등록가치가 있는 예비문화재의 보호를 위해 ‘근현대문화유산 보전 및 활용에 관한 법률’의 제정을 추진한다.

비지정 역사문화자원의 체계적인 보호·관리를 위해 역사문화자원 전수조사 및 DB 구축(3년차)을 2024년까지 지속 추진하는 한편, 역사문화자원 보호 표준조례안 등 포괄적 보호체계 제도화 기반을 마련한다.

지역별 무형문화재 전승공동체 주도의 다양한 전승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법적 기반을 마련하고, 무형문화재 가치와 의미를 기념하는 ‘대한민국 무형문화재인의 날’ 제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문화재 주변 지역의 규제사항(허용기준)을 합리적으로 재정비(‘22년 서울·세종 등 378건 대상)하고 전국 돌봄센터(23개소)를 통한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문화재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 관리제도를 개선해 문화재 가치 보존과 국민의 사유재산권 보호 간 균형을 도모한다.

최근에야 개발된 경주 황리단길. 지난 수십년 동안 북천 아래 옛 서라벌 도심은 철저하게 개발제한되어 주민들의 피해가 많았다.

또한,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인해 문화재 가치가 훼손되지 않도록 문화재 영향평가 도입 기반을 마련하고, 문화재 공간정보서비스(GIS) 상의 규제내용을 토지이용규제정보서비스(토지이음)에서도 국민이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부처 간 협의를 통해 시스템 연계를 추진한다.

소규모 발굴조사 비용의 국가 지원을 확대(작년 161억원→올해 212억원)하고, 조사지역에 대한 보존조치로 사업이 취소될 경우 발굴비용을 전액 지원한다.

인구감소·도시화 등으로 소멸 위험이 큰 전통지식·생활관습 등 비지정 무형문화재의 보호와 전승을 위하여 ‘22년부터 5년간 매년 20개 종목을 국민 공모를 통해 ‘미래무형유산’으로 발굴하여 집중 육성 지원(10억원)한다.

문화재청은 ‘국민과 함께 가꾸고 즐기는 문화유산’이라는 비전 아래, 4대 전략과 16개 과제를 중심으로 한 ‘2022년 주요업무계획’을 마련했다.

abc@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