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지난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특검법 의결 및 특검 실시 사례 자료를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1일 박범계 법무장관이 여야 대선후보들과 관련된 편파적 발언으로 선거에 개입하고 있다면서 "박 장관 스스로가 신속하게 수사대상이 돼 구속될 사안"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열린 선대위 신년인사를 겸한 전체회의에서 박 장관이 신년사에서 "선거사범 엄정 대응" 방침을 밝힌 데 대해 "지나가던 소도 웃을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검찰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가족 관련 수사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연루 의혹이 제기된 대장동 특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해 "윤 후보 주변 사람들 수사가 무혐의 처분으로 결론이 날 것 같다는 기사가 나오니 박 장관은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적이 있다. 또 검찰이 대장동 몸통에 대한 수사도 그만두니까 박 장관이 '수사 잘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이런 식으로 편파적으로 선거에 개입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김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이런 사례들이야말로 공무원의 선거 개입일 뿐만 아니라 직권남용, 공직선거법 위반"이라며 "박 장관 스스로야말로 신속하게 엄정한 수사 대상이 돼서 중한 사안에 따라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 하며, 하루빨리 경질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장관은 윤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수사와 관련해 지난달 26일 KBS 인터뷰에서 "그분(김씨)은 전주로서 상당한 금액이 (도이치모터스 주식에) 참여가 돼 있다"며 "검찰이 합당한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수사 가이드라인을 주는 것이냐"고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