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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MZ세대 성지인 ‘이곳’, 이제는 50대가 더 찾는다!”
IT 플랫폼을 활용한 50대의 노후 준비가 활발해지고 있다. MZ세대들의 재테크 수단으로 여겨졌던 비상장 주식 플랫폼까지도 50대 ‘쏠드(Smart+Old)족’이 진출해 참여 비중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비상장 거래는 장외시장에서 비상장 주식을 사고파는 것을 의미한다. 상장 전 미리 주식을 보유해 차익을 실현하기 위한 목적으로 최근 재테크에 관심을 가진 2030 MZ세대들 사이에서 빠르게 퍼졌다. 여기에 높은 경제력과 다수의 금융경험을 보유한 50대 역시 몰려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단 상장되지 않은 기업은 정보 공개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투자 위험이 더 높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비상장 거래 플랫폼을 이용하는 모습[홍승희 기자/hss@] |
1일 모바일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을 운영하는 두나무에 따르면 2020년 10월부터 2021년 10월까지 50대의 애플리케이션(앱) 이용 비율이 21.09%에 달했다. 20대와 30대의 비율이 과반수에 가까운 43.78%인 걸로 미뤄볼 때, 디지털 기술을 습득한 쏠드족의 유입이 영향을 끼친 것이란 분석이다.
이는 2030의 앱 사용률이 더 높았던 1년 전과는 반대되는 양상이다. 데이터 분석 플래폼 모바일인덱스를 보면 2020년 5월부터 3개월간 집계한 결과 30대의 비중이 24.96%로 당시 50대(19.34%)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20대도 18.53%로 50대와 비슷했다.
하지만 최근 3개월 증권플러스 비상장의 50대 이용률은 23.8%로 재테크가 가장 활발한 40대(30.7%)를 제외하고 가장 높다. 20대(17.16%)와 30대(20.97%) 모두 50대에 못 미쳤다.
다른 플랫폼에서도 이같은 현상은 마찬가지다. 비상장 주식거래 플랫폼 ‘38커뮤니케이션’의 역시 최근 3개월 50대 비중 29%로 20대(7.41%)와 30대(20.56%)를 모두 합친 것보다 더 높았다.
‘쏠드족’의 약진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쏠드족은 ‘신한 미래설계 보고서 2020’에서 처음 사용된 용어로 디지털·비대면 금융 활용 면에서 MZ 세대에 비견할 만한 이용률을 보이며 ‘신중년’의 상징으로 떠오르고 있다.
두나무 관계자는 “쏠드족의 경우 뛰어난 디지털 금융 숙련도 뿐만 아니라 비상장 주식에 대한 인지 또한 높기 때문에 MZ 세대 만큼이나 주목해야 할 세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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