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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尹 저격’, “가난한 이가 어찌 자유 모르겠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부인 김혜경 씨가 2022년 임인년 새해를 맞아 신년 인사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헤럴드경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가 “가난한 이가 어찌 자유를 모르겠느냐”며 ‘극빈층 자유’를 언급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는 31일 페이스북에 올린 당원 및 지지자들을 향한 송년 인사 형식의 글에서 “신경림 시인의 ‘가난한 사랑 노래’처럼, 가난한 이가 어찌 자유를 모르겠느냐. 다만 뭐든 포기해야 함을 알아버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그래서 정치가 제 일을 해야 한다. 가장 비통한 이에게도 희망이 있는 세상을 만드는 일이 정치의 몫”이라고 썼다.

이는 윤석열 후보의 ‘극빈층 자유’ 발언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후보는 지난 22일 전북대 학생들과의 간담회에서 “극빈한 생활을 하고 배운 것이 없는 사람은 자유가 뭔지도 모를 뿐 아니라 자유가 왜 개인에게 필요한지에 대한 필요성 자체를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는 또한 “이재명은 가난하고 비통한, 차별받는 이들 곁을 반드시 지키겠다”며 “포기할 것이 산적한 ‘차가운 나라’가 아니라, 함께 잘사는 ‘따뜻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저는 부족한 사람이다. 특히 제 개인 문제에 대해 염려해주시는 분들을 만나 뵈면 더없이 송구하다”며 “저로 인해 번번이 마음 졸이신 분들, 그럼에도 믿고 감싸고 응원해주신 분들, 때로는 따끔한 질책을 아끼지 않으시는 분들, 늘 감사하다”며 인사를 전했다.

그는 “생각이 다른 국민의 의견일수록 더 귀담아 듣겠다”며 “그래야 정치문법에 매몰된 진영의 논리를 넘어 놀라운 집단지성의 요체인 국민 여러분의 시각과 논리로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한 “우리의 내일은 위기일 수도 있고, 기회일 수도 있다. 혼자서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없다”면서 “귀를 키우고, 입은 줄이겠다. 모든 의견을 폭넓게 흡수하겠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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