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연합] |
[헤럴드경제] 2016년 분당으로 더불어민주당을 떠난 천정배 전 의원 등 호남계 비문 인사 12명이 복당했다.
민주당은 30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송영길 대표가 주재하는 입당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천정배 유성엽 전 의원과 광수 김세웅 김유정 김종회 선병렬 이용주 우제항 정호준 최경환 민병두 전 의원이 참석했다.
송 대표는 "귀한 동지들이 함께해주셨다"며 "우리는 모두 나라와 민주주의를 위해, 김대중이라는 뿌리 속에서 함께 커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간에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큰물이 하나로 모이듯 우리는 함께 모이게 됐다. 다음 달 중앙위원회까지 거쳐 여러분의 입당과 관련한 여러 조건을 정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또한 "우리 민주당이 미흡하고 부족해서 촛불혁명의 뜻을 온전히 받들지 못한 점이 있다"며 "그 점을 이 후보 중심으로 보완해,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의 가치와 정신을 계승·발전시켜나가는 4기 민주 정부를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 전 의원은 인사말에서 "오랜만에 민주당사에 돌아와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진을 보니 가슴이 뭉클해진다"며 "아까 이 후보께서 저에게 전화를 주셔서 따듯한 환영의 말을 해주었다.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내부로 눈을 돌려보면 불평등과 불공정 등 대한민국에 심각한 난제들이 쌓여 있다"며 "이런 난제들을 해결하고 우리를 더 나은 미래로 이끌어갈 강력하고 유능한 리더십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께서 그런 일을 잘 해내실 훌륭한 지도자라고 믿는다"며 "미력이나마 대선 승리를 위해 성심껏 열심히 하겠다"라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이 자리에 오기까지 나름대로 참 많은 고민과 번민을 했다"며 "그러나 이번 대선에서 여야가 교체된다면 극심한 갈등과 대립, 혼란이 불가피할 수밖에 없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정말 성찰하고 진심으로 반성하며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국가 발전을 도모해가는 것이 우리 국민을 위해서도 바람직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민주당이 다시 한번 승리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복당한 의원 대부분은 2016년 새정치민주연합이 분당될 때 안철수 당시 대표 등이 주축으로 창당된 국민의당으로 이동했던 인사들이 대부분이다. 다만 민병두 전 의원의 경우 미투 논란 등으로 지난해 총선 때 컷오프되자 탈당했다.
민주당은 이날 입당식 전 당무위원회를 열고 다음 달 3일부터 17일까지 과거 탈당 이력이 있는 인사들의 복당 신청을 허용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복당 인사들이 추후 공천을 신청할 때 받게 되는 '페널티'와 관련해서는 대선 기여도에 따라 감산 규정을 달리 적용하는 방안으로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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