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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주 간 文 “직업교육 특성화 선도”…대학부설 첫 장애인 특수학교 설립
공주대 기공식에 참석 격려사
2024년 개교...총 128명 모집

국내 첫 국립대 부설 장애인 특수학교가 2024년 3월 개교를 목표로 28일 공사에 들어갔다. 국립대 부설 장애인 특수학교 설립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다.

문 대통령은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이날 오전 10시 충남 공주대에서 열린 공주대 부설 특수학교 기공식에 참석했다. 청와대는 “오늘 행사는 문 대통령 내외가 참석자들과 함께 공주대 부설 특수학교 설립이 지니는 의미를 되새기며, 장애 학생들이 차별받거나 소외되지 않고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도록 당부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공주대 부설 특수학교는 제과·제빵 등 장애 학생이 많이 취업하고 있는 분야와 스마트농업, 반려동물 관리 등 미래 유망 분야에 대한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2024년 개교 예정으로, 총 18학급·128명의 학생들이 직업교육을 받게 된다.

그동안 중학교나 고등학교 내에 장애인 대상 직업 교육은 있었지만 성인을 대상으로 한 직업 교육 과정은 없었다. 이에 문재인 정부는 2018년부터 예산에 반영해 국립대학 부설 특수학교 설립을 추진해 왔다. 이날 공사에 들어간 공주대 부설 특수학교 외에도 2024년 3월에는 부산대 부설 예술특화 특수학교가, 2025년 3월에는 한국교원대 부설 체육특화 특수학교가 문을 연다. 공주대 부설 특수학교가 이중 가장 먼저 공사에 착수했다.

문 대통령은 “공주대 부설 특수학교가 직업교육 특성화 선도모델로서 학생들의 진로와 취업과 직결되는 직업교육을 활성화하고, 졸업 후 사회의 일원으로서 자립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학생들의 교육권 보장과 성공적인 사회 진출을 위한 환경을 조성하고, 장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장애 학생과 학부모, 특수학교개교준비단 교수·교사, 특수학교를 졸업하고 취업한 바리스타 및, 장애 학생 현장실습 업체 관계자, 주민 대표 등이 참석했다.

임경원 특수학교개교준비단 단장은 “특수학교 설립에 대한 반대 의견이 있었지만, 지역사회와 적극적으로 소통하여 주민들의 지지를 이끌어냈다”며 “앞으로 특수학교 개교 및 운영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서산성봉학교 학교기업 징검다리 별솔카페에서 일하는 바리스타 이유정 씨는 “사무직으로 일할 때는 과중한 업무와 비장애인과의 소통이 어려워서 힘들었지만, 바리스타가 되어 커피를 내리거나 손님들을 맞이하는 것이 재미있어 후배들에게 권하고 있다”고 했다.

천진우 한국 동그라미 파트너스 팀장 역시 “장애인과 근무하기 전에는 장애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함께 일하다 보니 성실하게 일하는 태도 등 배울 점이 많아 편견도 해소하고 함께 어울려 지낼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박병국 기자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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