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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림픽 코앞인데…‘스모그와 전쟁’ 펼치는 中
中 환경 당국 “스모그 위험 여전히 심각”
“모든 경기장 재생 에너지로 가동할 것”
환경단체·전문가 회의적…“스모그가 뒤덮일 것”
중국 시민이 지난달 스모그가 뒤덮인 베이징(北京市)의 길에서 걷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중국이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최를 두 달 앞두고 대기 질 개선에 본격적으로 나섰지만 여전히 스모그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내년 2월 열리는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대비해 대기 질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들였지만 중국 환경 당국은 겨울 스모그 위험이 여전히 “심각하다”고 말했다.

류유빈(劉友斌) 중국 생태환경부 대변인은 “만일의 사태에 대한 대비책이 마련돼 있다”며 “때가 되면 베이징(北京市)과 허베이(河北省)는 합리적인 환경 보호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전문가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유치가 확정됐을 때 스모그로 동계 올림픽 풍경이 가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친환경’ 올림픽을 개최하겠다고 공언했고, 허베이성은 산업 경제를 친환경으로 전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당국은 베이징과 허베이성 주변 지역에 수천 헥타르에 달하는 나무를 심고 풍력·태양열 발전소를 건설하는 데 앞장섰다.

그 결과 베이징과 톈진(天津市), 그리고 허베이성 지역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평균 40㎍(마이크로그램)으로 줄었다. 2016년 평균 71㎍과 비교하면 눈에 띄게 개선한 것이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5㎍을 훨씬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초 미국 워싱턴에 본부를 둔 중국 환경 국제기금(IFCE)은 “중국이 내년 동계올림픽에서 많은 메달을 획득하겠지만, 스모그가 올림픽을 난관에 빠뜨릴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중국 당국은 베이징과 허베이성에 위치한 26개의 모든 올림픽 경기장이 “100% 재생 가능 에너지로 가동될 것”이라며 탄소 중립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환경단체 그린피스는 “더 많은 데이터가 없으면 탄소 중립이 달성됐는지 평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yooh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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