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국가수사본부.[경찰청 제공]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남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27일 이재명(더불어민주당)·윤석열(국민의힘), 양당 대선 후보 가족 고발 사건과 관련해 “규정과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남 본부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국수본 회의실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이 후보 장남 고발사건은 소재지가 경기도여서 경기남부경찰청에 배당하고, 윤석열 후보 아내 김건희 씨 사건은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에서 고발장을 접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수사 상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기 곤란하다”며 말을 아꼈다.

앞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이달 중순 2차례에 걸쳐 이 후보의 장남 이모 씨를 상습도박, 게임산업진흥법·성매매알선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이씨는 온라인 포커 커뮤니티에 불법 도박 경험 글들을 올렸다는 보도가 나온 뒤 관련 사실을 인정했다. 이후 이씨가 불법 마사지 업소 후기 글도 썼다는 의혹이 번졌지만, 성매매는 없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윤 후보 아내 김씨의 경우, 허위경력 의혹으로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에 의해 상습사기,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고발된 상태다.

김씨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일과 학업을 함께 하는 과정에서 제 잘못이 있었다”며 허위이력 논란을 일부 인정하고 대국민 사과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