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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팬데믹·인플레도 못 막았다...美친 연말 ‘보복소비’
연말 소비 매출 17년 만에 최대
마스터카드 스펜딩펄스 보고서
전년 동기보다 무려 8.5% 증가
e매출 11%...전체 매출상승 견인
특가할인에 오프라인 매장도 북적
지난달 26일 미국 인디애나주(州) 인디애나폴리스의 한 소핑센터에서 시민들이 삼성전자·LG전자가 생산한 TV를 구매하기 위해 바라보고 있는 모습. [AP]

미국인들의 연말 소비 매출 규모가 17년 만에 최대치로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장기화 우려와 전 세계를 강타 중인 전례 없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글로벌 물류 대란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일찌감치 온라인 쇼핑 등을 통해 ‘보복 소비’에 적극 나서면서 나타난 결과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AP 통신 등에 따르면 글로벌 신용카드사 마스터카드는 이날 자사의 신용·직불카드 지출 패턴을 분석한 ‘마스터카드 스펜딩펄스(SpendingPulse) 보고서’를 통해 연말(11월 1일~12월 24일) 소매 매출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했다고 밝혔다. AP는 “전년 대비 소매 매출 규모 증가폭으론 17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커진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미국 최대 소매업 연합체인 전미소매업협회(NRF)의 분석과 맥락이 일치한다. NRF는 12월 초까지 연말 소매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8.5~10.5%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마스터카드 스펜딩펄스의 분석 결과 온라인을 통한 소매 매출 증가율은 11%로 전체적인 상승세를 이끌었다.

올 연말 온라인 매출 비율은 전체의 20.9%를 차지, 2020년(20.6%)과 2019년(14.6%)과 비교했을 때 크게 늘었다.

마스터카드 스펜딩펄스는 “팬데믹에 따른 건강 우려가 장기화되면서 소비자들이 편안한 집에서 손쉽게 물품을 검색하고 구입하는 패턴이 고착화됐다”며 “전자상거래 부문의 성장은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물류 대란 위기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소비자와 소매 업체들의 발 빠른 대응도 소매 매출 규모 확대를 이끌었다.

마스터카드 스펜딩펄스는 “소매 업체들이 특가 할인 행사를 평소보다 앞당겨 실시했다”며 “조사 기간은 10월 11일부터로 확대하면 소매 매출 규모도 전년 대비 8.6% 증가로 확대된 결과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스터카드 전(前) 최고경영자(CEO)인 스티브 사도브 시니어 자문 위원은 “공급망 정체와 구인난과 관련된 뉴스가 연일 계속된 가운데, 소비자들이 연말 가족 선물 구매에 실패하지 않기 위해 10월부터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 매장으로 몰려들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오프라인 매장에서 발생한 매출액도 전년 대비 8.1% 늘었다. 소비자들의 오프라인 매장 방문이 활발했던 팬데믹 이전인 2019년과 비교했을 때도 2.4% 증가했다. 백화점에서 발생한 소매 매출액만 봤을 때도 전년 대비 21.2%, 2019년 대비 11% 늘었다.

오프라인 매장 조사기관 센서매틱 솔루션스의 피터 맥콜 소매 컨설팅 책임자는 “오프라인 매장을 찾은 인구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0% 가까이 증가했다”며 “밀폐된 쇼핑센터보다 야외 쇼핑센터와 아웃렛 등의 증가세가 두드러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품목별로는 의류와 보석 판매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7.3%, 32% 급증하며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가전제품 판매도 16.2% 늘었다.

신동윤 기자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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