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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尹겨냥 “토론이 한낱 말싸움? 민주주의 않겠다는 선언”
“정치인, 주권자에 철학ㆍ비전 동의 얻어야할 의무”
“토론 피해선 안된다는 믿음…토론없이 성장 없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오른쪽)와 이낙연 공동위원장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27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TV 토론 회의론을 제기한 것을 두고 “한낱 말싸움으로 치부하며 토론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자칫 민주주의를 하지 않겠다는 선언으로 이해되기 쉽다”고 직격했다.

이 후보는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주권자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정치인은 들어야 할 의무가 있고, 정치인은 주권자에게 자신의 철학과 비전을 제시하고 동의를 얻어야 할 의무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 “세상에 배움이 없는 토론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준비가 됐든 덜 됐든 준비된 만큼, 국민과 꾸준히 소통하고 토론하겠다. 그럴 때 우리 사회도 한층 더 도약하게 될 거라 믿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사람이 똑같이 사고하진 않는다. 같은 사안을 두고서도 다양한 견해가 존재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토론은 다수가 동의하는 최선의 결정을 이끌어 내는 데 매우 강력한 수단이 된다”며 “토론은 한 국가의 민주주의를 평가하는 중요한 척도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토론이 쉽지만은 않다고 언급하면서 “토론이 실패하는 대개의 경우는 자신의 뜻을 일방적으로 관철하려 할 때”라며 “토론을 통해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깨닫거나 더 나은 방안을 찾기도 하다. 그래서 토론은 저 스스로에게도 배우고 성장하는 훌륭한 선생님이 된다”고 했다.

이 후보는 경기도지사 재직시절 ‘계곡정비사업’과 과련한 주민 토론을 예로 들었다. 이어 “주민분들을 설득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무엇보다 당사자들의 어려움을 경청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부분 오해가 해소됐다”며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 주민들의 어려움을 듣고,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을 끌어낼 수 있었다. 그 결과 주민 약 99.7%가 자진철거 하셨습니다. 민주주의 의사결정에서 토론이 얼마나 중요한지 단적으로 보여준 예”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통령 후보가 돼서도 토론을 통해 많이 배우고 있다. 청년세대 간담회에서, 소상공인께 꾸지람 듣는 대담에서, 유튜버와 녹화장에서, 심지어 아이들과의 토론에서도 저는 배운다”며 “정치인은 주권자인 국민의 대리인인 만큼 더더욱 토론을 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제 믿음이다. 토론하지 않으면 성장할 수 없고, 사회적인 합의를 이끌어낼 수 없다”고 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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