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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북민 박지현씨, 영국 더타임스 '2021년 영웅들'에 선정
더타임스 일요판 “박씨, 많은 이들에게 영감 안겨”
탈북민 출신 중 처음으로 영국 구의원 선거에 도전한 박지현씨.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올해 영국 구의원 선거에 도전한 탈북민 박지현(53·사진)씨가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의 '선데이 타임스 2021년 영웅들'에 선정됐다.

더타임스 일요판은 26일(현지시간) 박씨를 포함해 올해의 영웅 20명을 발표하며 “올해 부패, 의원들의 과도한 부업, 훈장 거래 스캔들 등으로 영국 정부기관에 대한 대중의 신뢰가 흔들린 가운데 자체적으로 영예를 얻을 만한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신문은 “아이들에게 영감을 주거나 더 공정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싸운 이들, 생명을 살리기 위해 개인적 희생을 하거나 팬데믹 중에 조용히 일한 사람들이 주요 대상”이라고 밝혔다.

더타임스는 박씨가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안겼다”고 평가했다.

박씨는 올해 5월 영국 구의원 선거에 티모시 조씨와 함께 탈북민 출신으로 처음으로 출마했다. 그는 노동당 우세지인 맨체스터 지역에서 보수당 후보로 나섰으며 한때 당선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으나 아깝게 탈락했다.

박씨는 북한 노동수용소 생활과 두 차례 탈출 실패를 거쳐 14년 전에 영국에 도착했으며, 세 아이의 엄마로서 다른 탈북자들의 영국 정착을 도왔다고 더타임스는 소개했다.

올해의 영웅에는 포튼 다운 국방 연구소의 팀 애킨슨(48) 선임 펠로우가 가장 먼저 소개됐다. 그는 2018년 러시아 정보요원들이 영국에 망명 중이던 전직 이중스파이 세르게이 스크리팔과 딸 율리아를 독살하려던 사건에서 신경작용제인 노비촉이 사용됐음을 신속하게 확인해준 전문가다.

이 밖에 코로나19 백신을 거부하는 고위험 환자 수백명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이유를 묻고 결국 70%가 그 자리에서 예약하게 한 의사 아자르 파루키(62)씨, 수학 무료 학습 사이트를 운영해서 코로나19 봉쇄 기간에 학생들에게 큰 도움을 준 옥스퍼드대 출신 공립학교 교사 제이미 프로스트(34) 등이 이름을 올렸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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