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TV로 반대편 레스토랑에서 식사를?…일본, ‘맛 나는 TV’ 개발
오미 자극하는 10개 맛 이용해 다양한 음식 맛 선보여
日 호메이 교수 “코로나19 시대에 외부 세계와 더 연결될 수 있을 것”
메이지(明治) 대학 학생이 지난 22일 ‘테이스트 티비(TTTV)’로 불리는 텔레비전에 마련된 음식 맛을 맛보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일본에서 음식의 맛을 맛볼 수 있는 텔레비전이 개발됐다.

‘테이스트 티비(TTTV)’로 불리는 이 텔레비전은 특정 음식의 맛을 만들어내기 위해 10가지 맛이 담겨 있는 캐니스터(화학 물질을 보관하는 용기)를 사용한다. 오미(五味)를 충족하는 캐니스터에서는 음식의 맛을 구현하기 위해 ‘맛 샘플’을 평면 텔레비전 화면 위 마련된 위생 필름에 분사한다.

기술을 개발한 미야시타 호메이(宮下芳明) 메이지(明治) 대학교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 사람들이 외부 세계와 더 긴밀하게 연결할 수 있게 돕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집에 머무르는 동안에도 지구 반대편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는 것과 같은 경험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호메이 교수는 음식 맛을 풍부하게 만드는 기술을 갖춘 포크를 포함해 ‘맛’과 관련된 장치를 생산한 30여명의 학생으로 구성된 팀과 협력하고 있다.

TTTV 기술 개발에는 1년이 걸렸다. 상용화 되면 TTTV의 판매가격은 약 10만엔(약 103만6540원)으로 추정됐다.

호메이 교수는 또 이 기술을 응용해 소믈리에나 요리사를 위한 원격 교육 프로그램과 시식 게임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야시타 호메이(宮下芳明) 메이지(明治) 대학교수가 ‘테이스트 티비(TTTV)’에 쓰이는 10개의 맛 캐니스터를 채우고 있다. [로이터]

그는 토스트에 피자나 초콜릿 맛을 첨가하는 것 같은 향미 분무 기술의 적용 가능성에 대해서도 제조업체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TTTV는 지난달 일본 지바(千葉)에서 열린 ‘디지털 콘텐츠 엑스포 2021’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yoohj@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