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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미크론, 美 가계 소비 발목 잡기 시작…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
“영향은 일시적, 내년 2분기부터 빠르게 회복할 것”
미국 워싱턴D.C 유니언역에서 23일(현지시간) 오미크론 변이 확산 우려에도 성탄 연휴를 다른 곳에서 보내려는 시민들이 모여들고 있다. [AFP]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이 미국 전역에 빠르게 확산하면서 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많은 사업체들이 단기간 영업을 중단하고, 엔터테인먼트와 공연이 취소되고, 대학은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사무실이 업무 복귀를 미루는 등 오미크론의 영향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실제 식당앱 ‘오픈테이블’에서 지난 16~22일 전국의 식당 예약은 11월 말 보다 15% 감소했으며, 호텔 산업 통계 업체 STR 자료에서 12~18일 호텔 객실 판매율은 53.8%로, 직전 한주간 보다 약간 떨어졌다.

제페리의 애니타 마코우스카 수석 애널리스트는 "4분기 소비가 여전히 강하지만, 점차 줄어드는 순간을 맞았다"고 말했다.

이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11월 소비지출 증가율은 0.6%로 10월의 1.4%보다 둔화했다.

전문가들은 11월 소비지출 증가세 둔화는 공급망 문제로 인해 재고 부족을 염려한 소비자들이 10월부터 연말 연휴 쇼핑에 나선 결과로 봤다. 또 앞으로 오미크론이 단기적으로 소비지출과 보다 광범위하게 경제성장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우려 속에 내년 초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잇따라 하향 조정되고 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내년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4%에서 2.5%로 내렸다.

노무라도 오미크론으로 인한 소비지출 둔화 전망을 반영해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낮췄다.

WSJ는 내년 2분기부터 공급망 혼란이 완화하고 그동안 미뤄진 재고투자가 실현되면서 성장률이 빠르게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고 소개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2분기부터 빠른 회복을 전망하면서 내년 미국 경제성장률은 4%대로 예년보다 강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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