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美개인소비지출 ‘역대급’ 상승
연준 인플레 지표 중요한 참고서
11월 가격지수 작년 동월비 5.7%↑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서 인플레이션 지표로 중요하게 참고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39년 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

23일(현지시간) 미 상무부는 11월 PCE 가격지수가 지난해 동월 대비 5.7%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1982년 7월 이후 가장 빠른 상승 폭을 보여준 것이다.

아울러 11월 PCE는 지난 10월 발표한 수준보다 5%가량 높았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측정에 PCE 지표를 활용하는 것을 선호하는 만큼 미국의 인플레이션에 더 적극적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동월 대비 4.7% 상승했으며, 지난달보다는 4.1% 올랐다.

앤드류 헌터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휘발유 가격의 인상이 11월 PCE 가격지수의 상승에 많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12월 지표는 또 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인의 소득은 지난달 증가했지만 물가를 따라잡을 만큼 빠른 속도로 상승하지는 않았다.

총소득은 0.4% 증가한 904억달러(약 107조2867억2000만원)로 지난달보다 소폭 감소했고, 가처분 소득은 704억달러(약 83조5507억2000만원)로 0.4% 증가했다. 소비자 지출은 크리스마스 연휴와 연말을 앞두고 0.6% 증가했다. 서비스와 주택에 대한 지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경제자문위원회(CEA)는 미 상무부의 발표 이후 트위터에 “월간 데이터에 변동이 있을 수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하면서 소비자 지출을 뒷받침 할 수 있는 노동시장 강화의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또한 CEA는 11월의 데이터는 오미크론 변이가 유행하기 전의 자료며 12월의 상품·서비스 소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불분명하다고 경고했다. 높은 인플레이션에서 벗어나는 데 시간이 더 오래 걸릴 수 있다는 의미다.

CNN은 인플레이션이 미국인의 생활 수준을 짓누르고 있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미국인이 내년 경제 회복에 ‘낙관적’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12월 경제심리지수가 70.6을 기록하며 경제학자의 예상을 상회했기 때문이다. 리차드 커틴 소비자 설문조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심리지수의 상승이 저소득 가구의 소득 증가로 인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유혜정 기자

yoohj@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