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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요 외신, 박근혜 사면 긴급 타전…“與 지지자 반발, 내년 3월 대선 영향줄 듯”
국정농단 사건 등으로 유죄 확정을 받아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특별사면으로 풀려난다. 2017년 3월 31일 구속된 이후 4년 9개월 만이다. 사진은 지난 7월 20일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병 치료차 입원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으로 들어서고 있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주요 외신들이 국정농단 사건 등으로 유죄 확정을 받아 수감 중이던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전격적인 사면·복권 소식을 24일 긴급히 보도했다.

로이터·AP·AFP·블룸버그 통신 등은 법무부가 박 전 대통령의 사면·복권을 발표한 사실을 중심으로 간략하게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박 전 대통령을 가리켜 민주적 절차를 통해 선출된 대통령 가운데 최초로 탄핵당한 인물이라고 설명하며, 대법원이 뇌물 수수 혐의 등으로 징역 20년 확정 판결을 내린 지난 1월부터 사면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보수 야당인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과 지지자들이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결정이 나왔다”고 했다.

3개월 앞으로 다가온 차기 대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으로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AFP 통신도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복권 소식을 짧게 전했다.

이어 “지난 2013년 한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 당선됐던 박 전 대통령이 4년도 채 지나지 않아 부패 스캔들로 대규모 민중 시위를 촉발시킨 후 탄핵되 쫓겨났었다”며 “박 전 대통령과 그가 소속됐던 보수 여당에 대한 대중의 반발로 좌파 성향의 문재인 대통령이 집권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했다.

AP 통신과 블룸버그통신도 과거 권위주의 지도자였던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이자 한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었던 박 전 대통령이 특별 사면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주요 글로벌 통신사들은 박 전 대통령과는 달리 이명박 전 대통령은 이번 사면·복권 명단에 오르지 못했다고 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박 전 대통령의 사면·복권 사실을 전하며 그가 삼성 등으로부터 뇌물을 받는 등 재벌과의 유착을 비롯해 대통령 권한을 남용한 혐의로 국회에서 탄핵됐었다고 전했다.

영국 BBC 방송은 “그동안 문 대통령은 잘못에 대해 부인해온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에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했었다”며 “문 대통령이 내린 이번 결정은 놀라운 것”이라고 평가했다.

일본 공영 NHK 방송, 마이니치(讀賣)·산케이(産經)신문 등 일본 언론들도 박 전 대통령의 사면 소식을 빠르게 전했다.

특히, 산케이신문은 “이번 사면을 둘러싸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를 중심으로 반발이 크다”며 “내년 3월 치러질 한국 대선 결과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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