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희 자택 311억원…5.3% 상승
10위권 내 단독주택 10% 이내 올라
공시가 20억원 단독주택 대부분 수도권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내년 서울의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격이 11% 이상 오를 예정인 가운데, 우리나라 상위 10위권 최고가 단독주택들의 인상률은 대부분 10% 이내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내년 전국의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격은 평균 10.16% 인상된다. 2021년(10.35%) 대비 소폭 하락한 수준이다. 서울이 11.21% 올라 전국에서 상승폭이 가장 크다. 다만 2021년(11.35%) 보다는 상승폭이 조금 줄었다.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격은 정부가 해당 지역의 개별 단독주택을 대표할 만한 24만채의 공시가격으로, 해당지역 지자체는 이를 바탕으로 개별 단독주택 공시가격을 산정한다. 이 공시가격은 재산세와 종부세의 과세 기준이 되는 등 60여가지 행정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이명희 한남동 자택. [연합] |
전국의 표준 단독주택 중 공시가격이 가장 비싼 집은 2022년에도 정유경 신세계그룹 총괄사장이 보유한 서울 용산구 한남동 주택(연면적 2862㎡)이다. 311억원으로 2021년(295억3000만원) 보다 5.3% 오른다.
전국 모든 단독주택 중 가장 비싼 집은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소유의 한남동 단독주택이지만 표준 단독주택 중에서는 정 사장 소유 단독주택이 가장 비싸다. 이 집에는 실제로는 이명희 신세계 회장이 거주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두 번째로 비싼 집은 이해욱 DL그룹 회장이 보유한 서울 강남구 삼성동 단독주택(연면적 2617㎡)으로 내년 공시가격은 205억9000만원이다. 2021년(190억2000만원) 보다 8.2% 상승할 예정이다.
3위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 단독주택(607㎡)으로 연면적은 상대적으로 작지만 대지면적이 1266㎡으로 넓다. 168억5000만원에서 내년 184억7000만원으로 9.6% 상승한다. 원재연 전 큐릭스 대표 일가와 유한회사 제니타스프로퍼티즈 등이 지분을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소유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단독주택(1185㎡)은 177억7000만원으로 전국 표준 단독주택 중 네 번째로 비싼 집이다. 2021년(173억8000만원) 보다 2.2% 올랐다.
5위는 용산구 이태원로 27길에 있는 단독주택이다. 건물 연면적은 461㎡인데, 대지면적이 1223㎡로 넓다. 이 집의 공시가격은 177억6000만원으로 올해(160억4000만원)보다 7.2% 올랐다. 과거 센츄리에어콘 오너 일가가 살았던 곳으로 알려졌다.
그밖에 ▲안정호 시몬스 대표의 서울 강남구 삼성동 단독주택(6위, 169억3000만원),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 단독주택(7위, 163억원), ▲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상무가 소유한 서울 서초구 방배동 다가구 주택(9위, 147억3000만원), ▲이동혁 전 고려해운 회장의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단독주택(10위 140억원) 등이 10위권을 지켰다.
한편, 전국 표준 단독주택 가운데 공시가격이 20억원을 넘는 주택은 0.4%인 1004채 규모다. 서울에 960채, 경기도에 36채 등 대부분 수도권에 몰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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