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 [연합]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이수정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21일 윤석열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허위 경력 의혹에 대해 "이게 대학의 잘못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서울대 특수대학원에서 EMBA라는 2년짜리 석사 과정을 한 것은 확인이 된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안 나왔는데 나왔다고 거짓말한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게 대학의 잘못일 수도 있다. MBA 과정이 있는데 또 다른 EMBA 과정을 만들어 기업체 대표들을 상대로 2년짜리 석사를 발급한 것"이라며 "그 석사 학위를 받은 사람은 석사라고 쓸 수밖에 없는데, 제가 생각할 때는 허위라고 보기는 어렵고 과장이라고는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에 있는 제 기준으로는 특수한 교육과정을 괄호 열고 설명을 해야 되는데 왜 안 했냐. 일반 석사는 아니지 않냐. 특수대학원 석사 아니냐. 이렇게 따질 수는 얼마든지 있는 일이라고 보인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김씨가 광남중 교생 실습 경력을 '광남중 근무'로 이력서에 기재한 것에 대해 "이력서조차 왜 정확하게 안 적었느냐는 것을 윤 후보가 알 일이 없는 것 아닌가. 그런 부분에 대한 사과는 본인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윤 후보가 배우자를 대신해 사과한 것에 대해서는 "대신 사과라는 게 어디까지 설득력이 있을지 의문이 있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아들과 관련된 의혹에 대해 사과한 것에 대해서는 "부모의 책임이라는 건 무한대다. (배우자에 대한 사과와) 같은 선상에 놓고는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가 윤 후보 직속 기구 새시대준비위원회에 영입된 데 대해선 "결국은 윤 후보의 어떤 색깔, 비전을 보고 결국은 합류를 한 것이고 신지예 씨는 아마 (윤석열·이재명) 두 사람 중에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사회 문화 자체가 젊은 여성들의 여러 가지 목소리를 담아내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다양한 목소리들이 반영되는, 전체 국민들을 위한 공약으로 승화되기를 저도 희망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