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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내 첫 오미크론 사망 워싱턴DC 비상사태 선포
마스크·공무원 부스터샷 의무화
바이든 “접종 협조” 대국민 연설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급증하자 워싱턴 DC는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뮤리얼 바우저 워싱턴 DC 시장은 이날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마스크 의무 착용 명령을 부활했다. 그는 해당 조치를 내달 31일까지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우저 시장은 추가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은 시 공무원에 대한 부스터샷 접종 의무화를 명령했다.

그는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한 것”이라며 “방역 조치가 여러 번 바뀌는 것이 지겹겠지만 적절히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워싱턴 DC 내 공립학교는 겨울방학을 내달 5일까지 연장할 계획이다. 교직원과 학생이 무료 신속 항원 검사를 받을 수 있게 시간을 마련한 것이다. 다만 검사는 필수 사항은 아니다. 추가로 그는 21일부터 공공 도서관에 대한 무료 신속 항원 검사를 도입해 키트를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바우저 시장은 뉴욕시와 로스엔젤레스에서 시행한 바와 같이 식당 내 백신 패스 도입 등 추가 방역 조치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뒀다.

같은 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주 미국에서 발생한 신규 코로나19 확진자의 73.2%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첫 오미크론 감염자가 발생한 지난 1일 이후 19일만에 우세종이 된 것이다.

CDC는 “오미크론 변이가 미국에서 우세종이 됐다”고 설명했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오미크론 변이가 차지하는 수치가 높아지고 있지만 놀라운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CDC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의 12.6%를 차지한 오미크론 감염자가 일주일 새 6배가량 늘었다. 이런 가운데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 변이인 오미크론에 감염된 환자가 처음으로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 보건부는 이날 오미크론 변이와 연관된 사망자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첫 오미크론 사망 사례로 알려졌다.

텍사스주 해리스카운티 보건부는 “사망자는 50대 남성으로 백신을 맞지 않았으며 기저질환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과 관련해 대국민 연설을 할 예정이다.

젠 사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국가 봉쇄 가능성은 없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민을 겁주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을 때 발생하는 위험에 대해 알리려고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혜정 기자

yooh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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