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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리는 테슬라서 출산한 美 여성…"자율주행 덕봤네"
[이란 셰리 페이스북 캡처]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차 안에서 아기를 출산한 여성의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최근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 거주하는 33세의 중국계 여성 이란 셰리가 지난 9월 9일 테슬라의 세단 '모델 3'의 조수석에 앉아 병원으로 이동하던 중 딸을 출산했다.

남편 키팅 셰리와 함께 병원으로 향하던 중 이란의 몸은 양수가 터지고 진통 간격이 빨라졌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러시아워까지 겹치며, 차가 길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병원은 부부가 살던 집에서 7마일(약 11km) 떨어진 거리에 위치했다.

이란은 산통 속에 호흡을 관리하는 데 집중했다. 마침 이란은 요가 강사였고, 남편도 관련 수업을 들은 적이 있어 도움이 됐다.

남편은 모델 3 주행 모드를 자율주행 보조기능인 '오토 파일럿'으로 돌린 뒤 왼손을 운전대 위에 올려놓고 오른손으로 아내의 손을 꼭 쥐고 격려했다.

[이란 셰리 페이스북 캡처]

아이는 이들 부부가 병원에 도착하기 전 세상에 나왔다. 평소 20분 걸리는 병원까지 가는 시간이 2시간처럼 느껴졌다고 한다.

의사들은 모델 3 조수석에서 신생아의 탯줄을 자른 뒤 모녀를 병원 안으로 데리고 갔다. 이들은 다음날 퇴원했다.

남편은 테슬라에서 태어난 아기에게 중간 이름을 ‘테스’로 하는 것을 생각했지만, 아내의 반대로 ‘릴리’라는 이름이 됐다.

부부는 이 테슬라 차를 리스로 이용하고 있다. 이란은 잊을 수 없는 출산 경험 때문에 리스 기간이 끝나면 이 차를 아예 사들이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min365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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