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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올해 연말 외국인 산타는 없다(?)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각국 중앙은행들의 금리인상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 영향 등으로 올해 외국인들이 주도하는 산타랠리는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외국인은 코스피를 7400억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그간 주간 단위 순매수 규모가 1000~2000억원 수준에 그쳤던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늘어난 규모다. 덕분에 코스피는 지난주 미국과 유럽 증시와 달리 선전할 수 있었다.

하지만 외국인은 특정 업종에 매수세를 집중시켰다. 7400억원 가운데 은행주를 1070억원 매수했다. 시총 비중을 크게 상회하는 강한 매수세다. 그간 상승폭이 미미했던 은행주가 연말 배당시즌을 맞아 주목받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파생시장의 역시 외국인의 추세적 귀환은 쉽지 않음을 보여준다. 현재 외국인 선물 누적 순매수는 약 5만6000계약이다. 지난 12월 동시만기 때 스프레드 매수 롤오버 물량이 약 5만2000계약이다. 9월만기에도 5만4000계약이었다. 사실상 만기 후 누적 순매수 물량은 4000계약 수준에 불과하다. 외국인이 국내 증시의 강한 상승을 기대하는 것으로 보긴 무리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롤오버 물량은 헤지 포지션일 가능성이 높아 방향성 베팅으로 보기 어렵다”며 “오히려 12월 만기 직전 누적 순매수가 9만 계약을 넘었던 점을 고려하면 크게 감소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옵션시장에서도 외국인은 신중함을 유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콜옵션은 금액과 수량 기준 모두 누적 순매도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풋옵션은 금액으로는 매도, 수량 기준으론 매수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 이는 횡보 가능성을 높이 두면서 하락할 가능성에 대비한 포석이라고 정 연구원은 설명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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