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환불’ 눌러 취소된 물건 ‘슬쩍’…재판 넘겨진 20대 전 쿠팡 직원
法, 1심서 징역 3년 10개월 선고…항소심 진행중
쿠팡 배송 시스템 취약점 악용해
수백만원대 고가 노트북 훔치기도
40여차례 걸쳐 총 1억원어치 절도
수백만원대 고가 노트북 훔치기도
서울북부지법. 김영철 기자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비대면 거래가 지난 2년 동안 많아지면서 온라인 유통업체 쿠팡을 통해 배달을 받는 경우도 급증했다. 20대 전 쿠팡 직원이 ‘환불’ 버튼을 눌러 고객의 제품을 취소시킨 뒤 가로챘다가 재판을 받고 있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제1-3형사부(부장 노진영)는 절도,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전 쿠팡 직원 20대 장모 씨의 항소심 재판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장씨는 1심에서 징역 3년 10개월을 선고받았다.

장씨는 2017년부터 약 2년 동안 쿠팡 직원으로 일하면서 주문 시스템의 허점을 이용해 약 1억원어치 물건을 빼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쿠팡에서는 고객이 상품 수령 전에 주문을 취소하면 환불이 가능하다. 장씨는 이 점을 노렸다. 반품된 물품의 추적이 어렵다는 점을 악용해 취소한 상품을 가로챈 것이다.

장씨는 타인의 아이디로 노트북 등을 주문한 뒤 곧바로 취소해 환불을 받았다. 그 뒤 배송차에서 취소된 물건을 가져가는 방식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이 같은 수법으로 장씨는 수백만원대 노트북을 훔치는 등 총 40여 차례에 걸쳐 1억원어치의 물건들을 빼돌렸다.

실제로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따른 비대면 거래가 급증하면서 쿠팡의 매출은 고공행진 중이다. 쿠팡은 올해 2분기에 44억7800만달러(약 5조1811억원)의 매출을 올려 처음으로 분기 매출 5조원을 돌파했다. 이어 3분기에는 46억4470만달러(약 5조4780억원)의 매출을 올려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yckim6452@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