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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웨이츠 빙하, 3~5년 안에 붕괴…빠른 속도로 금 가고 있어”
빙하 고정하고 있는 빙붕에 균열…해수면 상승으로 이어져
“주변 빙하까지 영향…함께 녹으면 해수면 3m 상승할 것”
남극의 빙하.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종말의 빙하’로 불리우는 남극의 스웨이츠 빙하가 3년에서 5년 사이에 붕괴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지구물리학회는 지난 13일 과학자들과의 희의에서 이같이 전망하고 “빙하를 고정하고 있는 동쪽 빙붕(바다를 만나 얼어붙은 거대한 얼음덩어리)에 균열이 발생하고 있다”고 최근 밝혔다.

에린 페티트 오리건 주립대 지구해양대기과학부 부교수는 이날 회의에서 자동차 앞 유리 균열에 충격이 가해지면 산산조각 나는 상황을 스웨이츠 빙하에 비유하며 “빙붕의 균열로 빙하가 붕괴할 것이고, 해수면이 상승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빙붕이 직접적으로 해수면 상승에 직접적으로 기여하는 것은 아니지만, 빙붕이 붕괴하면 스웨이츠 빙하가 바닷물에 노출된다. 노출과 동시에 빙하는 덩어리째 붕괴하며, 이는 자연스럽게 해수면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테드 스캠보스 환경과학협력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스웨이츠 빙하가 붕괴되면 주변 다른 빙하도 함께 무너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지난 30년간 빙하 유실 속도가 두 배로 빨라졌다”며 “주변 빙하까지 녹으면 해수면이 3m가량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학자는 해수면 상승으로 전 세계 해안 도시가 심각한 위협에 직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 플로리다주와 한반도 전체면적과 맞먹는 19만2000㎢ 크기인 스웨이츠 빙하에 대한 경고는 지난해부터 제기되기 시작했다. 지난해 1월 과학자는 스웨이츠 빙하 밑에서 온수가 흐르고 있다며 빙하가 빠르게 녹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yooh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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