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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트 ‘오징어 게임’, 중장기 IP정책 전략 방안 필요하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제11차 한류NOW 정기세미나 성료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가 주최하고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원장 정길화)이 주관한 ‘제11차 한류NOW 정기세미나’가 12월 16일 온라인으로 생중계 됐다.

이번 세미나는 〈‘오징어 게임’, 영상콘텐츠 산업과 IP〉를 주제로 OTT 중심으로 재편된 영상콘텐츠 산업의 지형 변화를 살펴보고, IP(지식재산권) 활성화를 위한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글로벌 OTT와 한국 영상콘텐츠 산업의 건강한 공생을 위한 토론이 펼쳐졌다.

1부에서 이성민 교수와 김규찬 연구위원은 “‘오징어 게임’이 콘텐츠 산업에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고 말했다. IP 비즈니스로 진화한 글로벌 영상콘텐츠 산업 생태계에서 팬덤 소비의 특징, 글로벌 문화교류를 위한 감수성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더불어 국적과 장르의 경계가 사라진 글로벌 융복합 IP시대에 한류의 의미와 정체성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이에 따른 정책 역할의 변화를 요구했다.

2부 토론 좌장을 맡은 성신여자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심두보 교수는 ▲ 제작사의 IP 확보와 계약시 협상 능력 강화를 위한 방안, 교육 혹은 지원 프로그램 ▲ 신규 혹은 영세한 콘텐츠 제작사들의 IP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도 제고, IP 개발 및 확보를 위한 창작, 제작, 유통 과정에서의 지원 방안 ▲ 원천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타 산업으로의 확장으로 인해 파생되는 관련 법상 문제들과 개선방안, 타 산업과의 연계, 협업을 더욱 확장할 수 있는 라이선싱 IP 활성화 방안 ▲ 한류 지원 정책과 실질적 대책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미디어인큐베이터오리 김나리 대표는 “웹툰 업계에서는 작가 및 크리에이터를 교육하고 IP에 대해서도 논의하는 중간조직이 존재한다”며 “영상 콘텐츠 산업에도 동 분야에 특화된 중간 조직이 태동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정부의 지원에 대해서도 “콘텐츠 제작지원은 이윤 창출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분야에 집중되어야 할 것”이라며 “교양, 다큐멘터리 등 대중의 주목이 적은 콘텐츠 생태계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배대식 사무국장은 현재 콘텐츠 제작사들이 현장에서 가지는 IP에 대한 관심을 전하며, “중소형 콘텐츠 제작사가 IP 관련 전문지식과 협상능력을 가진 인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법무법인 세종 임상혁 변호사는 “‘오징어 게임’ 성공을 기점으로 콘텐츠의 성공 수익과 분배 구조를 둘러싼 법 제도가 필요한 시점”이라 지적하며, “중소형 콘텐츠 제작사들의 수익을 지킬 수 있는 계약서와 협회 및 단체 등의 새로운 정책적 구성이 필요한 시기”라 진단했다.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이성민 교수는 “IP를 글로벌 OTT와 한국 제작사 관계 안에서만 한정할 것이 아니라 전체 콘텐츠 생태계 균형을 고려해 정교화될 필요가 있다”고 기존 정책이나 사업이 특정 분야나 장르에 국한된 점을 지적하며 보다 융복합적인 관점에서 기업의 IP 역량 강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김규찬 연구위원은 현재 특정 장르 중심의 규제와 진흥 정책의 한계에 대해 논하며, “영상콘텐츠 분야에 우수 인력이 유입될 수 있도록 민간 중심의 지원과 문화원형을 비롯한 다양한 스토리 자원 발굴을 위한 네트워크 형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정길화 원장은 “‘오징어 게임’은 한류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이제 당당히 주류 문화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면서 “콘텐츠 산업의 발전을 위해 오늘 토론에서 논의된 IP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 전략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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