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EU도 “러시아 제재 동참” 선언…‘러-우크라-프-독 4자 회담’ 촉구
16일 EU 정상회의에서 대러 제재 한목소리
리투아니아 등 옛 소련국가들 더 강경한 대응 촉구
(왼쪽부터) 야네스 얀사 슬로베니아 총리, 찰스 미셸 유럽연합 이사회 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언 EU집행위원장이 17일(현지시간) EU 정상회의 이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연합]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유럽연합(EU) 회원국 정상들은 16일(현지시간) 러시아를 향해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엄청난 결과”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는 동시에 외교 채널로 복귀를 촉구했다.

A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EU 27개 회원국 정상들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접경지대에서의 긴장 사태를 공유하고 대응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유럽 정상들은 특히 ‘노르망디 형식’의 4자 회담으로 복귀를 촉구했다. 러시아가 미국에게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을 막아달라고 요구하는 등 사태 해결을 위해 EU가 아닌 미-러간 대화채널에 의존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다.

노르망디 형식 4자 회담은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이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독일, 프랑스 등 4개국 정상이 분쟁 종식과 평화 협상을 논의한 협의체를 말한다.

EU 순회 의장국인 슬로베니아의 야네스 얀사 총리는 프랑스, 독일, 우크라이나, 러시아 간 협상 재개를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특히 옛 소련권 국가인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은 EU가 러시아에 강경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EU는 러시아의 병력 증강이 야기하는 위협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면서 경제 제재에 대해 논의해야 하고 러시아의 공격이 있으면 러시아에서 독일로 연결되는 ‘노르트 스트림-2’ 가스관 중단도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크리스야니스 카린스 라트비아 총리도 폭넓은 범위의 제재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독일 정상 자격으로는 처음으로 EU 정상회의에 참석한 올라프 숄츠 신임 총리는 “국경 불가침은 유럽 내에서 가장 중요한 평화의 토대 중 하나이며 우리는 이것이 지속되도록 하기 위해 모든 것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럽의회도 성명을 내고 러시아에 대한 어떠한 신규 제재에도 침공 계획에 관여한 러시아 장교단과 장성,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가까운 러시아 올리가르히(신흥재벌) 등이 포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사무총장은 이날 브뤼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났으며 취재진에게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러시아의 병력 증강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 타스통신은 독일 에너지 규제당국인 독일연방네트워크국의 대표가 ‘노르트 스트림-2’에 관해서 내년 상반기까지 어떠한 결정도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가스관 노르트 스트림2는 지난 9월 10일 완공됐으나 가동 승인이 나지 않았다.

jsha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