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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증시, 기술주 매도세에 하락…국제 유가, 재고 감소에 상승세 유지
다우 0.08%·S&P500 0.87%·나스닥 2.47% ↓
獨 DAX30 1.03%·英 FTSE 100 1.25%·유로 Stoxx50 1.01% ↑
WTI 2.1%↑
[로이터]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뉴욕증시가 기술주의 매도 압력이 커지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국제 유가는 원유 재고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 우려에도 크게 감소했다는 소식에 상승세를 이어갔고, 유럽 주요국 증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로 일제히 1%대 상승을 기록했다.

▶다우 0.08%·S&P500 0.87%·나스닥 2.47%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79포인트(0.08%) 하락한 35,897.64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1.18포인트(0.87%) 떨어진 4,668.67을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85.15포인트(2.47%) 밀린 15,180.43으로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은 전날 FOMC 회의 결과에 시장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며 안도했지만, 이날 주요 중앙은행들이 긴축 속도를 높이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연준의 회의 결과가 나온지 하루 뒤 영란은행(ECB)은 정책금리를 0.1%에서 0.25%로 15bp 인상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주요 선진국 중에서 첫 금리 인상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기준금리는 동결하면서도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은 내년 3월에 종료하고 매입 속도도 내년 1분기부터 낮추기로 했다.

다만 PEPP의 종료에 따른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기존의 자산매입프로그램(APP)은 내년 2분기부터 일시 확대해 단계적으로 부양책을 줄여나가기로 했다.

각국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단계적으로 긴축에 나서면서 시장은 긴축 우려를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애플 주가는 4% 가까이 하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대형주들도 2% 이상 떨어졌다. 테슬라 주가가 5% 하락하고, 엔비디아와 AMD의 주가는 각각 6%, 5% 이상 떨어졌다.

업종별로 기술주와 임의소비재 관련주가 2% 이상 하락하며 낙폭을 주도했고 통신주가 0.6%가량 하락했다. 그외 나머지 8개 업종은 모두 상승했다. 금융주와 자재 관련주는 1% 이상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의 주도주가 바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웰링턴 실즈의 프랭크 그레츠 기술 담당 애널리스트는 CNBC에 시장의 주도주가 바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일시적인 흐름 이상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즉 고성장 기술주에서 필수소비재 관련주로 손바뀜이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獨 DAX30 1.03%·英 FTSE 100 1.25%·유로 Stoxx50 1.01%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03% 오른 15,636.40으로 장을 마쳤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1.13% 상승한 7,005.07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의 FTSE 100은 1.25% 오른 7,260.61로 마무리됐고,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도 1.01% 뛴 4,201.87을 기록했다.

시장은 불확실성 제거와 각국의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을 진지하게 다루고 있다는 점을 확인하고 '안도 랠리'로 화답했다.

▶WTI 2.1%↑=16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51달러(2.1%) 상승한 배럴당 72.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팩트셋 자료에 따르면 이날 종가는 11월 24일 이후 최고치다.

원유 재고가 예상치를 웃도는 감소폭을 보였다는 소식에 유가는 상승세를 유지했다.

에너지정보청(EIA)은 전날 지난 10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458만4000배럴 감소한 4억2828만6000배럴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주간 기준 460만배럴에 가까운 감소 폭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00만배럴 감소를 웃도는 것으로 지난 9월 이후 가장 많이 줄어든 것이다.

코메르츠방크의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미국의 높은 수출 이외에도 이 같은 수치는 주로 미국의 강력한 수요 덕분”이라고 진단했다.

이들은 “미국의 휘발유 수요가 하루 950만배럴까지 증가했다. 이는 2019년 12월부터 기록한 팬데믹 직전 수준을 넘어섰다. 정제유 하루 수요도 한 주간 130만배럴 이상 증가하며 490만배럴까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기조 속에 위험선호 심리가 다소 위축됐으나 달러화 가치가 약세를 유지하고 있는 점도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통상 달러화로 거래되는 원유는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 싸게 보이는 효과를 줘 트레이더들의 원유 매수 심리를 자극한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ICE 달러지수는 이날 96.05 근방에서 거래됐다.

코메르츠방크의 애널리스트들은 “금융시장 환경이 다소 덜 위험회피적인 점도 유가를 띄우고 있다”며 “연준이 극도로 완화적인 통화정책에서 서둘러 빠져나가려 하는 모습은 모든 것이 통제되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고 평가했다.

원유중개업체 PVM의 타마스 바르가는 에너지정보청(EIA)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 정유업체들이 공급한 제품이 하루 2320만 배럴까지 증가했다며 이 자료는 수요를 대변해준다는 점에서 탄탄한 경제적 여건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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